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기후보건 중장기계획(이하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중장기계획은 미래 질병의 가장 큰 위협 요인 중 하나가 기후변화라는 인식하에, 질병관리청 차원의 효율적인 질병 감시와 기후위기 대비·대응으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 회복력(사람이나 생태계가 특정 기후위기와 위험, 스트레스 등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즉 기후위험으로부터 회복할 준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 지를 설명하는 개념)을 증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수립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질병관리청 내 각 부서별로 추진해 오던 기후보건 업무를 종합전략 및 역할에 맞추어 체계화해 건강분야에 대한 적응대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사진)과거 30년(1951-1980)평균대비 최근 20년(2000-2022) 기온의 변화

◆중장기계획 비전 및 추진전략 

향후 5년간(2024~2028) 추진계획을 담고 있는 이번 중장기계획의 비전은 ‘선도적 기후위기 대비‧대응으로 국민의 기후보건 회복력 증진’이다. 

목표는 ‘질병 감시를 통한 선제적 기후위기 대비‧대응 체계 강화’와 ‘민‧관 및 글로벌 협력으로 기후위기 적응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위한 추진 전략은 ▲기후위기 선제적 감시로 기후-질병 경보기능 강화, ▲기후위기 대비‧대응체계 강화로 국민 건강보호, ▲ 기후위기 대응 민‧관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기후보건 적응을 위한 과학적 인프라 구축 등의 4개로 구성됐다.

◆중장기계획 중점 추진 사항

이번 중장기계획의 중점 추진 사항은 다음과 같다.

▲온열‧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자료와 기상자료를 연계하여 발생 위험을 파악하고, 건강피해 경보기능을 강화하는 등 온열‧한랭질환 발생 위험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 ▲이상 기상현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갖추어 감시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상 기상현상(산불, 폭우, 태풍 등)의 건강영향 파악을 위한 조사 도구를 개발하고 조사체계를 수립하는 것, ▲기후보건 적응정책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권역별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지역협력체계를 마련하여 지역의 기후보건 적응대책을 지원하고, 관계기관 및 학계 등 민‧관전문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기후보건의 분야별 현안과 이슈를 발굴해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또한 ▲국제기구(WHO­WPRO, IANPHI, ADB) 및 주변국(TCS: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과의 협력기반 마련으로 글로벌 행동계획, 정책변화, 우선순위 선정 등 기후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중장기계획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연도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과제별 예산 확보 노력과 추가과제 발굴 등 운영을 탄력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표)기후 변화와 건강영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기후­건강문제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질병관리청 차원의 기후보건 적응정책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극복에서 보건문제를 최상위 과제로 추진하고 국민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감염병 및 매개체 감시사업 등 추진 중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처음 기후업무 추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전담 TF팀’ 신설(10.3.) 이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사업(11.5.~)’ 및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사업(13.12.~)’, 감염병 및 매개체 감시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2017~2021)」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2022.3.)했으며, 현재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2022~2026)‘ 위한 로드맵을 수립중이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연구용역 (책임연구원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배상혁 교수)을 추진했으며, 이를 토대로 관계부처 의견 수렴과 기후보건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계획을 확정했다.

한편 중장기계획 전략별 주요 추진 내용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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