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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조선대병원 전공의 상습 폭행 의혹…대한신경외과학회 “실질적인 대책 마련 등” 추진 - 대한전공의협의회, 면밀한 사건 조사 합당한 후속조치 촉구
  • 기사등록 2023-11-21 22: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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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지도교수가 담당 전공의를 둔기 등으로 상습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신경외과학회(이사장 권정책)가 실질적인 대책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조선대병원 A 전공의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0일 이 병원 담당교수 B씨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 녹취파일 등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A씨가 게시한 글에 따르면 B교수가 상습적이고 지속적인 폭행을 했고,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도 맞았고, 관련 영상, 녹취 파일도 첨부했다.


조선대병원은 A씨와 B씨를 분리 조치했고, 후속 조치 방안 등도 논의중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모든 전공의는 보호받고, 폭력은 근절되어야 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A 전공의에게 직접 민원을 받고 사정을 청취했다.”라며, “A 전공의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대전협에 따르면 A 전공의가 겪은 폭행은 상상을 초월하는 참담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환자나 다른 직원이 보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뺨을 맞고 복부를 강타당했고, 목덜미를 잡힌 채 키보드에 머리가 박혔으며, 급기야는 당직실에서 쇠 파이프로 엉덩이, 팔 등을 구타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육체적 폭행뿐 아니라 환자의 경과에 따라 벌금 명목으로 10만 원씩을 갈취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대전협은 “2023년에도 아직 수련병원에서 위와 같은 비인간적인 폭력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분노와 슬픔을 표한다.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특히 지도교수의 전공의에 대한 폭행은 그 지위의 우월성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잔혹하다. B 교수가 전공의에게 가한 폭행의 수위를 보면 병원에서 수련 중인 다른 전공의들에게도 비슷한 폭행이 있었던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 측에서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이는 전공의의 안전 및 보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 11조를 위반하는 행위다. 조선대병원은 수련 중인 모든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향후 ‘폭행등 예방 및 대응 지침’에 따라 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합당한 후속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해당 사건에 대한 조선대병원의 실태조사를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현재 협약된 법무법인을 통해 A 전공의에게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전문의 시험을 앞둔 A 전공의가 무사히 전공의 수련 과정을 수료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진료에 힘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신경외과학회, 학회 차원에서 대응책 강구 예정 

이와 관련해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향후 이같은 ‘전공의에 대한 폭행 및 폭언’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학회 내 폭행과 폭언에 대응하는 조직을 정비하고, 전공의들에게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방지하기 위해 지도전문의에 대한 교육과 학회 홈페이지에 전공의 신문고를 개설하는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피해를 입은 전공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신경외과학회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당 전공의와 후배 전공의들이 병원 내에서 2차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할 것이며, 해당 전공의가 무사히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신경외과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 전문의에 대한 해당 병원의 객관적인 조사 및 일련의 절차 등을 감시할 것이며, 이에 따른 학회 차원에서의 대응책도 강구할 것이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전공의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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