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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본격 개소…서울시의사회 등 우려 표명 - “한의 진료 근거와 안전성 검증이 우선” 등 문제제기
  • 기사등록 2021-12-23 0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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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12월 22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의사회 등이 우려와 반발을 하고 나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코로나19 관련 환자들 진료의뢰 접수 및 연결 역할
코로나19 재택치료자와 코로나 후유증 및 코로나 백신접종 후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할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전화를 통해 전국에 있는 코로나19 관련 환자들의 진료의뢰를 접수하고, 적재적소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환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홈페이지에 접수하거나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대표번호인 ‘1668-1075’를 통한 전화접수 방식으로 운영된다.
접수센터에서는 이를 접수해 한의원과 한방병원 의료진에 연결하고, 한의사는 환자와 전화 및 화상통신 등을 통해 1:1 비대면을 원칙으로 진료를 하게 된다.

(표)‘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운영 절차


◆코로나 관련 진료비 낮추어 지원
현재 한의협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통해 진료를 희망하는 한의사 회원들을 모집 완료했다.
이번에 모집된 한의사들은 한의협이 작성한 코로나19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진료에 임하고 서로의 치험례를 공유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홍주의 회장은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내원하여 대면 진료를 받거나 자택 등에서 비대면으로 코로나19 관련 질환에 대한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며, “보다 손쉽게 가까운 한의원과 한방병원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의협이 도움을 드리고, 정부의 지원이 없어 무상으로 환자분들을 치료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일선에서 자원하신 한의의료기관에서 코로나 관련 진료비를 낮추어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개소, 운영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증상완화와 후유증 치료 입증
한의협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완화와 후유증 치료에 한의약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한약을 함께 투여하라는 내용이 담긴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해 이를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홍콩도 한양방 협진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다양한 임상사례들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한의약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최근 ‘키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 한방외래 현황보고’ 사례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한의외래 초진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7년에서 2020년까지 남성의 경우는 피부과 질환, 여성은 부인과 질환이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1년 4월부터 9월까지는 남성 및 여성 모두 ‘코로나19 후유증’이 외래진료 비중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키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 한의외래 초진환자 질환분석결과


연구소는 “서양의학에서는 진통제나 항불안제, 수면제 등의 투여를 주로 하고 있지만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한의진료의 경우 전문가가 환자의 상황을 듣고 혀와 맥, 복부 등을 중심으로 진단한 후 환자의 희망을 고려하여 최선의 한약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극복, 한의약이 효과적”
현재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의원급 외래진료 개념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해열제, 항알러지 작용의 비염약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 등을 투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환자 증상에 따른 맞춤치료와 처방을 할 수 있는 청폐배독탕과 마행감석탕, 오령산, 소시호탕, 사간마황탕, 곽향정기산 등 다양한 한약처방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례를 통해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다수의 연구논문과 임상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한의협도 의료인의 사명감을 갖고 직접 나서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국민 여러분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로 도움을 요청하시면 코로나19 증상을 줄이고 각종 후유증을 떨쳐 낼 수 있는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도록 최적의 한의의료기관을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소속 약 30곳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첩약을 통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코로나19 후유증 한의치료 지원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홍주의 회장은 “지금까지 약 2만 7,000명의 한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나서려고 했지만 번번이 정부의 무관심과 양의계의 궤변에 가까운 반대에 부딪혀 그 뜻을 다 펼치지 못했다.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검체채취 업무에서 조차 배제되는 수모도 겪었다”며, “이제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통해 국민들의 편익과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醫, 한의협 코로나19 비대면 한의사 진료에 우려 표명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가 발생한지 2년이 넘고 최근 확진자 및 위중증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난데없이 한의협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비대면 한의진료와 후유증 관리에 나서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한의협이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당시 확진자의 약 20%를 치료하였다고 하니, 그 결과를 전 세계 학계에 당당히 밝혀서 공인을 받는 것이 어떨지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며, 코로나19 진료 성과 발표에 대해서도 공인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한의협이 코로나19 한의진료를 주장하기에 앞서 스스로 한의 진료의 근거와 안전성을 검증 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 한의 진료의 실체와 그 진의를 명명백백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시한의사회 “의협은 한의사들의 선의를 진흙탕 밥그릇 싸움으로 끌고 가지 말라”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서울시의사회는 방역체계의 한계로 재택 치료에 놓여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적 비난만 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안위보다 당장 내 눈앞의 이익만 살피는 이기주의의 극치이다”고 반박했다.
한의협은 이미 지난 2020년 대구·경북 코로나 사태 당시 한의전화 진료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고, 지금도 공중보건 한의사들은 방역의 최전선에서 역학조사관으로 복무하며 재난 상황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명서를 통해 한의 진료의 효과를 전 세계에 당당히 밝히라고 했는데, 매우 환영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이번 코로나19 한의진료접수센터 운영의 결과를 취합 정리하여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줄 것을 한의협에 요구할 것이다. 아울러, 국가와 지자체가 앞장서서 한의 진료 효과를 전 세계에 알리길 염원하며, 모든 자원을 쏟아 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대한 국가적 재난사태에 너나 할 것 없이 직역을 나누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의협이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국민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최상위 가치임을 명심하고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한의사와 한의협의 진의를 호도하지 말고, 흑색 선전을 중단할 것을 의협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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