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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인 10명 중 9명 코로나19 감염우려, 코로나 대응과정 중 전체 보건의료인 인식 향상 -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국민인식 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21-09-28 0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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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반인 10명 중 9명 이상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코로나19 대응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 변화 정도가 긍정적 변화가 부정적 평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전체 보건의료인에 대한 인식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응답자와 코로나 치료경험자들 간에 응답에 차이가 있는 경우도 일부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55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진행한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91% “코로나19 감염 걱정”…불안한 동거 위한 적극적 해법 모색도
개인 및 가족의 건강차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0%(매우걱정 34.7%, 어느정도걱정 56.2%)가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다”고 했고, 이는 계층과 연령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이미 2년 가까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사회 전 부문에 만연해 있고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91.5%) 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민들에게 신종감염병은 지속적인 사회적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시에 국민들은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 또 다른 독감이다”는 문항에 과반수(54.2%)가 동의를 표시, 불안한 동거를 위한 적극적인 해법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피해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피해에 있어 63.7%의 국민은 ‘중증으로 치닫는 등 건강상 우려’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생계 중단 등 경제적 피해’(22.6%) ‘사회적 낙인과 고립’(13.6%) 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과 자영업, 학생 군이 가진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 정도가 일반작업/사무기술/가정주부 등 타 직업군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설문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을 직접 경험한 29명 응답자의 경우, 건강상 우려(64.8%), 경제적 피해(10.6%)보다 이웃 동료 등에게 알려진 데 따른 사회적 낙인, 고립에 따른 피해(24.6%) 호소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해 육체적·정신적으로 고립된 치료 과정, 가족과 지인에 대한 추적조사와 격리조치 등 확진과 치료과정에서 직접 경험한 심리적 충격과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전 국민 3명 중 2명 ‘정신적 불안과 우울 경험’ …우울과 불안 이유는?
2년째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과 우울의 경험 여부에 대해 전 국민 3명 중 2명이 ‘경험있다’(67.1%)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험 비율(74.8%)이 남성(59.7%)보다 크게 높은 것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과 불안의 이유에 대한 설문에서 ‘감염확산’이나 ‘신체적 활동의 제한’보다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42.8%)으로부터 오는 정신적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는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의 국민소통이 확진자 발생 규모 등 단순한 상황 중계에 그치거나 경각심을 자극하기 위한 공포감 조성이어서는 안되며, 국민 정신건강 차원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 명확한 대응 일정과 로드맵 제시 등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험 조사 결과 이례적으로 ‘가짜뉴스와 정보 만연으로 인한 불안’경험이 55.0%로 가장 높았던 점도 특기할 만 하다.
특히 가짜뉴스와 정보과잉에 따른 불안 경험은 20대 젊은층에서 62.9%로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10명 중 9명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 독감처럼 관리해야”
만연한 사회적 불안과 우려에도 국민들은 최근 ‘위드코로나-바이러스와의 공존’의 맥락에서 ‘코로나19의 종식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고 관리해야 한다’에 89.6% 절대 다수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코로나19와의 ‘불안한 동거’상황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방역전략의 단계적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재택치료(증세가 심할 경우 병원치료)(73.3%),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과 의료대응(62.6%), 등교교육 필요성(60.6%) 등에도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했다.
그 비중은 실제 코로나19 확진을 경험한 그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재택치료 89.4%, 고위험군집중의료대응 82.4%, 등교교육동의 79.2%)
하지만 여전히 방역단계 완화에 대한 동의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42.5%) 것으로 나타나 단순하고 과격한 전환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따른 충분한 사전조치와 준비의 선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대응…일반 응답자, 코로나 치료경험자들 평가 차이  

코로나19 대응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 변화 정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부정적 평가(21.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긍정적으로 변화했다’(53.3%)고 응답했다.
특히 백신관련 정책평가에서 백신확보에는 다소 부정적 입장(잘못하고 있다 46.0%)을 표시했지만 접종사업(잘하고 있다 38.9%)을 통해 일정 부분 만회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환자치료(65.9%) 등 의료대응에서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코로나 치료경험자들(29명) 만의 의료대응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58.6%(17명)만 잘 치료받고 있다고 평가해 일반 응답자의 기대와 실제 치료경험 간 간극이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확진 및 진료 경험 환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실제 의료대응에 대한 구체적이고 엄정한 평가를 진행해 감염병 의료 대응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더욱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코로나19 이후 정책 변화의 필요성?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의 회복과 ‘정상화’에 대한 인식은 마스크 벗기(30.6%)에서부터 문화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준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항목에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상화라 할 수 없다는 비율도 상당한 정도(27.8%)로 조사돼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의 완벽한 회복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야 할 코로나19 이후 정책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의 인력과 자원 확충, 체계 강화에 대한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94.4%로 가장 높았다.
또 “자영업자 등 방역정책에 따른 손실평가, 보상의 현실화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86.1%로 조사됐다.
이외에 부족한 사회 의료안전망을 강화해 개인에게 전가된 코로나19 사회적 비용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로나 대응과정…10명 중 8명 이상 “전체 보건의료인 인식향상”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의료인에 대한 인식이나 의료 공공성 강화에 대한 인식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병 대응 중 공공의료기관이 총동원되는 과정에서 국공립의료기관에 대한 인식 향상(77.6%)은 물론, 공공의료기관 확충에 대한 필요(82.3%)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또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전체 보건의료인에 대한 인식향상(84.1%) 및 국민건강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향상(87.1%)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감염병병원, 세계 최고 병원 되기 위한 조건 첫번째…감염병 전문인력 교육기능
의료공공성 강화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의 국가 보건의료체계 운용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게 확대되어 국가중앙병원-국가책임의료체계의 중심기관(59.9%)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이 삼성의 7,000억 기부와 함께 세계최고 수준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목표로 건립 추진 중에 있는 중앙감염병병원에 대해서도 절대 다수(90.9%)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해 감염병 대응 국가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었다.
중앙감염병병원이 세계 최고의 감염병전문병원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을 중복으로 응답받은 결과, 판데믹에 대응하는 체계를 위해서는 국소적인 병상 규모 확대 보다는 ‘감염병 전문인력 교육기능’(56.7%), ‘국가 감염병 의료대응 체계의 지휘’(40.5%) 기능, ‘백신・치료제 개발 등 연구 역량’(36.5%) 확충 순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조사 결과는 코로나 판데믹 2년동안 감염병 대응에 있어 국민들의 인식과 기대가 임기응변식의 단기적 대응 수준을 넘어 장기적이고, 수준 높은 국가대응 체제를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대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국가 의료대응 전략은 국민과 환자 중심으로 재편 되어야 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도 국민의 기대에 발맞추어 완전히 새로운 국가 보건의료체계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고, 그 전제조건으로서 세계 최고수준의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토착화 전망에 따른 의료대응 전략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이같은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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