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전돌봄계획 새 의사결정지원도구…적극적 치료·연명의료 선호도 감소, 호스피스 선호도 향상 -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 204명 대상 연구결과
  • 기사등록 2019-11-28 00:47:35
기사수정

새로 개발된 사전돌봄계획 의사결정지원도구가 임종의료 선호도를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7개월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9개 대학병원과 1개 종합병원에서 두 그룹(실험군 104명 : 교수팀이 개발한 비디오와 소책자 제공, 대조군 100명 : 국립암센터에서 제작한 암성통증조절 관련 비디오와 소책자 제공)으로 나누어 임상시험을 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간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1년 이내에 사망이 예상된다는 가정에서 실험군은 적극적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16%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1%만 감소해 15%의 차이를 보였다. 연명의료 선호도는 실험군이 11%, 대조군은 1%만 감소했다. 

반면 호스피스 선호도는 실험군에서 18% 증가했고 대조군은 3% 증가하면서 교수팀이 개발한 도구의 영향력이 확인됐다. 또 이 도구는 불안이나 우울 등 부작용도 없었으며, 참가자의 사전돌봄계획서 작성의향 및 심폐소생술 지식도 향상됐다. 

윤영호 교수는 “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에 나서게 될 경우 자칫 의료비 절감 목적은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웰다잉 상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돌봄계획제공을 급여화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완화의료전문 국제학술지인 ‘통증과 증상치료(Journal of Pain and Symptom Management)’ 12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사전돌봄계획이란 환자가 의사를 밝힐 수 없을 상황을 대비해 미리 본인의 선호를 확인하는 총체적 과정이다. 국내에서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지난 2018년 2월에 시행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연명의료계획서 등 사전돌봄계획이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는 연명의료에 대해 스스로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연명의료계획서가 없다면 가족의 의사를 근거로 연명의료여부를 결정했다. 환자 본인의 의사와 배치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사전돌봄계획을 널리 알려야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교수팀이 개발한 사전돌봄계획 이해를 돕는 의사결정지원도구는 비디오와 소책자로 구성돼 있다. 임종과정에서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적극적 치료, 연명의료, 호스피스 등 다양한 치료법과 연명의료결정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영상과 책자의 내용은 각종 문헌과 여러 종양내과전문의의 감수를 받았다.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됐지만 연명의료계획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효과가 검증된 의사결정지원도구를 활용한다면 사전돌봄계획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사전돌봄계획 의사결정지원도구 자가 관리를 위한 전략인 스마트건강경영전략(Smart Management Strategy for Health, SMASH)과 국제환자결정지원표준( International Patient Decision Aid Standards, IPDAS)을 사용했다. 스마트건강경영전략은 평가와 계획 수립, 의사결정, 준비, 실행, 유지, 피드백 등의 위기극복에 대한 건강경영을 위해 개발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3276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17일 세계혈우병의날]주요 제약사들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등 진행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MSD, 동아쏘시오홀딩스, 앱티스, 한미약품, 테라펙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5월 3일 병원계 이모저모②]고려대의료원, 전북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