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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20대 급성간염 환자’에 관심이 모아진 이유는? - ‘살모넬라 간염’ 신속 진단 및 선제적 치료, 간 손상 예방
  • 기사등록 2019-03-04 20: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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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방문 후 고열로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20대 급성간염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유는 간 손상 원인을 살모넬라균이 간 내 대식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를 유발하여 간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확인한 첫 사례보고이기 때문이다.
이 사례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제1저자·교신저자)·병리과 정은선(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보고했으며, 소화기분야 최고의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 (Impact factor = 20.877) 정식게재에 앞서 지난 1월 온라인에 먼저 게재돼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사진 : 좌측부터,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병리과 정은선 교수)


이 환자(29세, 여)는 2주 전 해외(인도)를 다녀온 후 설사, 식욕부진, 비정상적 통증과 5일간의 고열로 응급실을 내원했다. 이 환자는 특별한 병력이나 복용하는 약이 없고 음주도 하지 않았다.
기본 혈액검사 결과 간 기능의 이상을 보여 (AST >700, ALT >400) 소화기내과 병동으로 입원해 초음파, CT, 간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혈액검사와 간 조직검사 결과 모두 ‘살모넬라 파라티푸스균 A (Salmonella Paratyphi A)’로 인한 살모넬라 간염으로 진단됐다. 간 조직의 병리 소견상, 살모넬라균이 간 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를 유발해 간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면역화학염색검사를 통해 병리형태적으로 확인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정상체온으로 회복하고, 간 기능이 빠르게 정상화되어 입원 17일 만에 퇴원했다. 일주일 후 외래 진료에서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됐고, 더 이상 균이 동정(채취된 검체 내 균이 발견)되지 않아 완치로 판정됐다.


일반적으로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주로 급성위장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드물게 간에 염증이 생기고 손상되는 간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과거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살모넬라균 급성 간염은 선진화된 국가에서는 희귀한 사례로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이 없으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급성 간염은 바이러스, 각종 약제, 알코올 등에 의하여 염증성 간 손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없으면 간부전이나 간 이식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날고기, 달걀, 소고기, 잘 씻지 않은 채소, 과일 등을 섭취 시 감염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동안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 감염으로 인한 고열이 많았지만 최근 아시아 지역에 살모넬라 파라티푸스균 A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성필수(소화기내과 ) 교수는 “이 환자처럼 살모넬라균이 장염 뿐 아닌 드물지만 간염 또한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해외 여행력이 있고 발열, 간 기능 이상을 보이는 경우, 살모넬라 간염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선제적으로 시행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선(병리과 ) 교수는 “최근 다양한 원인의 간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환자의 치료방침을 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므로, 앞으로도 조직화학염색, 면역조직화학 염색 및 전자현미경 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간 조직검사 현미경 관찰사진 [사진1] 살모넬라 간염 환자의 간 조직에서 사멸하고 있는 간 세포(화살표)와 대식 세포의 집합체를 나타낸 조직 소견 [사진2]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간에 침투한 살모넬라균과 싸우며 사멸시키는 모습을 CD68(대식세포 표지자) 염색(갈색)으로 확인한 소견. 건강한 정상 간보다 대식세포가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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