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핵의학과·병리과·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 70% 이상“추천에 부정적”…“개원하기 힘들어” - 대전협, 핵·병·방 전공의 의견수렴 설문조사 결과 공개 - 기피과,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 개선 등 시급
  • 기사등록 2019-01-16 22:57:21
기사수정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신의 과 지원을 추천하는 데 부정적이라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각 과를 스스로 선택한 전공의들이지만, 현실에 대한 반응은 어둡게 조사된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 회원의 의견수렴을 위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후배나 동생이 지원한다고 하면 추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74%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 이유로는 ▲개원하기 힘든 과 ▲병원마다 천차만별의 수련환경 ▲일자리 부족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답변이 주로 꼽혔다.
특히 ‘전문의로서 필요한 역량이 100%일 때 현 수련환경에서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29%가 “1% 이하”라는 충격적인 답변을 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68%가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의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답해, 체계적이지 못한 연차별 수련환경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실제 A 전공의는 “학문에 대한 흥미와 함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규칙적인 수련 시간이 보장될 것으로 생각해 해당과에 지원했다. 하지만 수련보다 일에 치중함으로써 수련에 대한 커리큘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업무가 많아 교육·연구에 대한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또 “1년차부터 4년차까지 수련내용이 모두 동일하다. 수련을 마친 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수련환경 개선 필요성에 대해 토로했다.
B 전공의도 “전공의의 수는 자꾸 줄어가는데 일이 너무 많다”며, “교수의 일을 대신 봐줘야 하는 경우는 물론, 타 과는 호스피탈리스트 등 인력보충을 통해 처우가 개선되었으나 본과는 전문의 혹은 일반의의 고용이 어려워 인력보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부족한 인력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했다.
C 전공의는 “판독준비를 위해 밤늦게까지 야근하거나 주말에 나와 일을 하더라도 당직이나 수련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는 다른 과가 주 80시간 상한에 맞춰 점점 일이 줄어드는 데 비해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다”며, 수련병원 내의 전공의법이 준수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승우 회장은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많이 제기되었고 그중 수련 기간 단축, 통합수련 등 다양한 의견도 있었다”며, “전공의들은 배움에 목말라 있는데 현장에서는 논문, 잡일 등 인력으로써 부려먹기 급급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전문의 취득 이후에 취업 등의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역량 중심의 수련 프로그램 개발 등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전국의 핵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수련하고 있는 전공의 회원의 고충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대전협은 일선에서 일하는 전공의 회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이며, 어려운 설문에 응해준 회원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29128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17일 세계혈우병의날]주요 제약사들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등 진행
  •  기사 이미지 [5월 3일 병원계 이모저모②]고려대의료원, 전북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MSD, 동아쏘시오홀딩스, 앱티스, 한미약품, 테라펙스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