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곳곳서 지지부진…호남권 1년 지연, 중부권·영남권 예산 미확보 등 - NMC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도 서초구 반대로 난항 우려 - 감염병관리지원단, 17개 시·도 중 9개 시·도만 설치 운영
  • 기사등록 2018-10-11 01:26:42
기사수정

메르스 사태 이후 대규모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한 신속 진료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하기로 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더불어민주당·송파구병)의원에 따르면 당초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연구용역 실시(2015.9.17~2016.4.16) 결과 5개 권역에 50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7년 예산 편성을 위한 기재부 사업규모 검토 결과 3개 권역 35병상 규모로 줄었다.


3개 권역 중 우선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부터 추진하기로 하고, 조선대학교병원을 지정하여 2017년에 설계비 예산 14억원을 편성했는데,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지연으로 설계비 예산이 전액 불용처리 되었다.

지난 8월에야 예산 28억원이 교부되어 설계를 추진 중인데,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2년경에야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남인순 의원은 1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지난 달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3년 만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여 국가방역체계, 접촉자 관리 등이 다시 이슈가 되었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관계부처 합동으로‘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수립(2015.9)하여 중앙단위의 감염병 대응 인프라는 강화되었지만, 지방의 감염병 대응역량이 미흡하여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규모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한 신속 진료체계 마련을 위해 중앙 및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설치가 절실한데, 거북이걸음으로 부진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가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설계비의 경우 KDI의 사업계획적정성 검토 지연에 따라, 총사업비가 미확정되어 수시배정사유(총사업비 확정)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미배정되어, 설계가 지연되었다.


남 의원은 “중부권과 영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은 설계비 예산조차 확보되지 않아, 언제 추진할지 알 수가 없다”며, “내년 예산에 설계비 각 23억원을 반영하여 중부권과 영남권에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100병상 규모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국립중앙의료원(NMC) 현대화 계획도 차질이 우려되며, NMC 원지동 이전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하려면 추가 부지를 확보해야 하고, 서울시가 10월 중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할 예정인데, 도시관리계획 변경권한을 갖고 있는 서초구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와의 회의에서 반대의사를 밝힌 상태라는 점이다.


남 의원은 “감염전문 응급실, 음압격리병상, 검사실, 교육·연구시설 등을 갖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것에 대해 서초구가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기는커녕, NMC 현대화 이전은 찬성하면서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에 반대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며, “지방의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을 확대하고, 시군구 보건소 감염병 전담팀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도 현재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 전북, 제주, 충남, 전남 등 9개 시·도에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2013~2017)에 지난해까지 17개 시·도에 모두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평상시에는 지역사회 감염병 자료 수집 및 분석 환류, 현장 역학조사, 지자체 교육 등을 수행하지만, 위기 시에는 즉각 대응조직으로 전환해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 지원, 역학조사 등 즉각적 현장 대응 등을 수행할 수 있다”며, “2019년 정부 예산안에 2개소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인데, 지역사회 감염병에 대한 초동대처와 효율적 대응을 위해 나머지 6개소도 모두 설치하여 17개 시·도에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27729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MSD, 동아쏘시오홀딩스, 앱티스, 한미약품, 테라펙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5월 3일 병원계 이모저모②]고려대의료원, 전북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5월 제약사 이모저모]멀츠, 바이엘 코리아, 신신제약, 사노피, 한국노바티스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