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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암 환자 맞춤 표적치료법 ‘눈길’…종양 스페로이드 활용 - 임상 적용성 높고, 대규모 데이터 축적 용이 -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팀
  • 기사등록 2018-10-10 0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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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암 환자의 맞춤 표적치료법 제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삼성서울병원 선도형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팀이 종양 스페로이드(3차원으로 배양된 세포의 원형 집합체)의 유전체-약물 반응성에 기반한 임상반응 예측 알고리즘을 이용한 암 환자의 맞춤 표적치료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암세포 약물 선별(스크리닝) 방법에 비해 실시간 약물반응 결과를 쉽게 도출하여 임상 적용성이 높고, 대규모 데이터 축적이 용이하다는 측면이 부각됐다.

남도현 교수팀은 완전하고 신속하게 약물을 스크리닝 하기 위하여 대규모 종양 스페로이드에 기반하여 유전체와 약물반응 간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신규 분자표적 및 병용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총 14종의 암종에서 462건의 종양 스페로이드를 수집, 각 스페로이드마다 60종의 표적항암제 반응성을 분석했다.

주요 약물 스크리닝 결과, 혈액암에 주로 사용되는 치료제 이브루티닙(Ibrutinib)이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 성장 인자 수용체) 유전자 억제제와 유사한 약물 반응성을 보임에 따라,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환자에게도 이브루티닙을 이용한 치료 가능성을 밝혔다.


또 NRG1(Neuregulin1, 뉴레글린-1)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EGFR 유전자 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음을 검증해 EGFR 표적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를 위한 병용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유래 종양 스페로이드의 약물 반응과 환자의 임상 반응이 일치하는 치료제를 사전에 규명해 암 치료제의 임상 유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종양 스페로이드에 반응성이 높은 약물이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도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이 4종의 암종과 31명의 환자에서 검증됐으며, 향후 연구가 지속될수록 정밀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현 단장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구진의 참여로 창출된 대규모 종양 스페로이드의 유전체-약물반응 분석을 통해 치료적중률을 높임으로써 암환자의 생존기간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정부는 6개 사업단에 사업단별 연간 25~45억 원을 지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에 9월 27일자로 게재됐다.

특히, 연구의 학술적 가치와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이 학술지의 ‘뉴스 앤 뷰즈(News & Views)’에 소개됐다.

(그림)특정 약물에 대한 신규 분자표적 제시


(a) EGFR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종양 스페로이드의 EGFR 유전자 약물 반응성을 분석한 결과, NRG1 유전자 발현이 높을수록 EGFR 유전자 억제제에 저항한다는 것을 밝혔다.

(b) 이를 통해, NRG1 억제가 EGFR 억제제 반응성 개선에 유의한 효능이 있음을 검증하여, EGFR 유전자 표적치료 저항 환자의 임상 반응성 증가를 위한 병용치료 전략을 제시하였다.


한편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결과는 종양의 유전체 및 분자적 배경에 따라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환자 유래 암세포나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약물반응을 사전에 스크리닝하고,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제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암세포 약물 스크리닝 방법인 세포주 모델은 쉽고 빠른 사용이 가능하지만 환자 종양의 분자적 특성을 온전히 보존하지 못했다.


또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로써 ‘미니 장기’, ‘유사 장기’라고도 함) 모델은 환자 종양과 유사성은 높지만 실시간 약물 반응 예측이 어려워 임상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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