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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심정지 사망…산소호흡 과다? - 다양한 가능성 제기 속 부검결과 촉각…이대목동병원 사과, 환자들 불만 제…
  • 기사등록 2017-12-17 18: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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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 4명이 심정지로 사망하면서 그 원인을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이 17일 오전 발표한 자체조사 결과에서는 원인 파악이 힘들어 보건당국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상황이다.


◆인큐베이터 등 시스템 문제 가능성…산소호흡 과다 가능성 
현재 알려진 상황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인큐베이터 등 시스템 문제이다.


최근까지 인큐베이터로 인한 사고(대체적으로 화상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으며, 일부 보고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인큐베이터를 통해 산소공급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오작동 등이 발생할 개연성도 높은 것이다.


실제 JTBC에 따르면 숨진 신생아 유족 중 한 명이 “낮 12시 반에 면회를 갔을 때 아기 배가 볼록해 병원 측에 물어봤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저녁 8시 45분쯤,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고 연락이 와서 갔는데 아기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대학병원 교수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4명이 동시에 사망한 점과 신생아 배가 볼록했다면 산소공급 과다(부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산소공급 연결선의 문제나 시스템의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보이는 만큼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인큐베이터는 체중 2kg 이하 미숙아 및 호흡장애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신생아를 수용하는 시스템으로 개방식과 폐쇄식이 있다.


일반적으로 폐쇄식이 사용되지만 이대목동병원은 개방식을 사용한다.


폐쇄식은 외부 공기가 필터를 통해 들어오는 강제 환기식으로 둥글고 작은 창으로 손을 넣어 조작하게 돼 있지만 개방식 인큐베이터는 뚜껑을 열어 조작하게 돼 있다.


이럴 경우 인큐베이터 내부 온도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필요에 따라 산소공급도 가능하다.


◆괴사성 장염 등 질환 가능성 
괴사성 장염과 폐질환 등 기저질환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괴사성 장염은 대장에 괴사성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모유를 수유받기 어려워 정맥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고, 경찰에 따르면 최근 두 아이가 괴사성 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다.


폐질환이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숙아는 정상적으로 태어난 신생아에 비해 폐렴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내 감염도 사인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사과드린다.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대목동병원 정혜원 병원장은 17일 오후 2시 이 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가족과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들과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만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하고 있는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자 가족들은 환자가족과 상의도 없이 언론브리핑을 먼저 한 것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44분부터 11시10분까지 4명의 환아에 대해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했다.


사망 환아는 모두 미숙아였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사망한 환아와 중환자실에 함께 있던 12명 중 4명은 퇴원 조치됐고, 4명은 강남성심병원, 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에 각각 1명씩 보내졌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사망 환아에 대한 부검전 의료진이 투여한 약물을 모두 수거해 감식 중이다.


양천구보건소는 17일 오전 9시경부터 병원 의료진 등을 상대로 감염병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검찰에 부검영장을 신청하고,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사망 환아는 현재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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