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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과학자 10명 중 4명 “연구실 환경 탓에 임신 주저한 적 있다” - 20대 여성 과학자 5명 중 1명 “연구실 안전하지 않다”…여성 과학자 796명 …
  • 기사등록 2017-11-07 00:58:51
  • 수정 2017-11-07 0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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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여대생 등 20대 여성 과학자 5명 중 1명이 “평소 자신의 연구실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여성 과학자 10명 중 4명은 “연구실 환경으로 인해 임신을 주저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과총(KOFWST) 산하 여성과학자안전관리위원회가 지난 2∼5월 여성 과학자 7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과학자 안전관리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과학계 종사자 1,784명이 참여했다(남 988명, 여 796명).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 과학자의 17.7%(621명 중 110명)가 평소 자신의 연구실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화학과 김용애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여성 과학자는 공기 순환이 부족하고 기기가 노후화돼 있으며 실적에 급급해 안전에 대한 관심이 소홀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며,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연구를 강행한 적도 있고 안전장비 지급이 미비하다는 불만도 나왔다”고 말했다.

여성 과학자를 위한 연구실 안전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796명 중 263명(33%)이 “연구실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여성 과학자 대상 안전교육에 포함시키기를 원하는 콘텐츠론 ‘가임기 여성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과 환경’(796명 중 480명)과 ‘임신·수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물질과 환경’(415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구실 안전과 관련해 여성 과학자의 최대 관심사는 임신·출산 관련 문제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김 교수는 “안전교육 콘텐츠에 ‘남녀 모두를 위한 연구실 문화’가 포함될 것을 바라는 여성 과학자가  많았다(264명)”며, “아직도 많은 연구실에선 남성 과학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연구실 문화가 바뀌어야 여성 과학자의 안전이 더 높아질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과학자의 41%는 “연구실 환경이 건강한 출산에 방해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796명 중 326명), 29.3%(234명)는 “연구실에서 부상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 12.9%(796명 중 103명)는 “연구실 환경 때문에 임신을 주저한 적이 있다”고 응답, 임신 중이거나 임신·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게 현재의 연구실 환경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상세한 내용은 ‘국내 여성 과학자 연구 현장 안전을 위한 팁 Top 10’이란 주제로 오는 8일(수)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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