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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회, 지진 심리지원 - 지진 경험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및 지진 이후 정신의학적 관심이 필요한 …
  • 기사등록 2016-09-24 15: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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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정한용)가 지진 심리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지진의 경험은 대단히 충격적이고, 불쾌하다. 다행스럽게 사망자는 없었지만 내가 발을 디디고 있는 땅 전체가 흔들린다는 느낌은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지진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집이나 재산 그리고 가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흔히 지진은 다른 재난에 비해 압도적인 불안과 수면장애, 쉽게 놀라는 경향, 지진과 관련한 반복된 생각과 기억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반응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 피해자들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정신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는데, 이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성격 변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불면증이 지속적으로 생기거나 아래의 사항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적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취약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주치의와 약속을 변경하여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좋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구 밀도가 높고 아파트나 빌딩과 같은 고층건물에서 주로 생활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작은 규모의 지진에도, 예상 외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더구나 현 지진발생지역에 원전이 운영 중이라 불안이 더 클 수 있다. 실제 동일본대지진을 경험한 일본의 동북부 3개현 중에서도 원전 피해까지 경험한 후쿠시마의 피해는 타지역과 비교할 수 없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가 비상시 행동요령이나 향후 대책 등 정확한 정보를 미리 제공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며 “유언비어나 불안을 조장하는 근거 없는 정보가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게 하는데 언론과 미디어의 역할도 중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메르스, 세월호 등 최근 국내 재난 이후에 심리지원이 시행된 바 있다”며 “불안을 미래의 재난을 대비하는 긍정적 에너지로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진을 경험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 및 지진 이후 정신의학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지진을 경험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
o 재난에 대한 뉴스를 가려서 본다.
끊임없이 뉴스를 시청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지만, 정확한 재난 정보는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하루 종일 자극적인 뉴스만 보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을 정해두고 검증된 재난재해 정보에 집중해야 한다.

o 가능한 일상적인 일을 계속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학교와 직장, 집안일도 평소와 다름없이 수행하는 것이 지진에 대한 불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o 건강한 습관을 유지한다.
충분히 자고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휴식도 충분히 취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불안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o 희망을 갖고 자신을 믿는다.
지진피해를 입었다면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희망을 가지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o 주변에 도움을 준다.
자원봉사를 하거나 혹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SNS를 통해 응원을 보내거나 기부를 하는 등의 행동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큰 심리적 도움을 줄 수 있다.

▶ 지진 이후 정신의학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
o 지속적인 불면, 식욕저하
o 대인관계의 회피
o 무기력과 피곤
o 두통이나 복통 등, 설명할 수 없는 신체적 통증의 지속
o 흡연과 음주, 약물 사용의 증가
o 심한 불안, 죄책감, 절망감
o 자살에 대한 반복적 생각
o 집안일이나 직장일 등 일상생활 기능의 저하

특히 지진을 겪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더 큰 관심을 보여주고 불안을 함께 다루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불안이라는 감정을 잘 인식하지 못하면 행동으로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 부모도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알려주고 솔직히 대화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방법이다.

신경정신의학회는 “보건복지부와 같이 국립부곡병원과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경상북도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경주시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전문가가 협력하여 경주시 내남면을 중심으로 심리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타 지역은 1577-0199(정신건강안내전화)를 통해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진으로 인한 불안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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