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자 2명 중 1명 “파킨슨병 몰랐다”…조기 치료 통해 진행늦춰야 -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파킨슨병 환자 리서치 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16-04-07 01:32:08
  • 수정 2016-04-07 01:32:12
기사수정

환자 2명 중 1명은 파킨슨병 증상이 있어도 몰랐던 것으로 조사돼 인지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회장 김희태)는 오는 4월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앞두고 지난 6일 기자간담회을 개최해 ‘파킨슨병 조기진단 필요성’에 대한 환자 리서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리서치는 파킨슨병환자의 진단시기와 시기별 증상을 알아보기 위해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년간 5개 대학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파킨슨병환자 49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파킨슨병환자 2명 중 1명(52%)은 파킨슨병 증상이 있었음에도 “파킨슨병인지 몰랐다”고 응답해 파킨슨병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고 파킨슨병을 진단받기까지의 기간은 전체 응답자의 49%가 6개월 이상에서 길게는 5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절반가량이 초기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질환을 방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진단 시기별 증상에 있어서는 ▲6개월 미만(51%, 250명)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떨림이 주 증상이었고 ▲6개월에서 1년사이(9%, 44명)는 떨림과 몸 움직임이 둔한 경우, 얼굴 표정이 굳어지는 경우 ▲1년에서 5년사이(27%, 132명)는 근육이 굳어지는 근강직, 몸 움직임이 둔해지는 경우, 보행장애인 경우 ▲5년 이상(13%, 64명)은 어깨통증, 관절이상 척추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서 근강직 및 보행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첫 증상이 근강직이나 몸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상일 경우 노환이나 지병에 의한 것으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았고, 어깨 통증 및 근강직 증상의 경우 신경과 이외의 진료과에서 증상치료를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척추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을 경우는 파킨슨병에 의한 보행장애를 구분하지 못해 진단이 매우 늦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떨림 외에 파킨슨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증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파킨슨병 환자들은 파킨슨병으로 진단되기 전 이미 파킨슨병과 연관된 비운동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30% 이상이 ▲소변장애 ▲변비 ▲불면증 ▲후각 혹은 미각저하 ▲우울증 ▲기립성 어지러움증 ▲기억력 저하 ▲램수면행동장애 등 비운동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60세 이상에서 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 치매유병률 조사에서는 전체 1,200명의 파킨슨병 환자 중 38%(460명)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파킨슨병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아침 증상’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아침 증상은 잠자기 전 마지막 약을 복용한 후 다음날 아침 첫 약을 복용하기 전에 나타는 일부 운동 증상이다.

그 결과 환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아침 증상은 운동완서(83%)와 경직(7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떨림(63%), 무기력함(58%), 몸의 불균형(58%)과 같은 여러 운동 증상이 뒤를 이었다.

또 운동완서(60%), 전신 경직(40%), 균형문제(23%), 떨림(23%)이 환자들이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응답해 아침 증상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태(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 파킨슨병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조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며 “파킨슨병은 최대한 빨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파킨슨병의 주요 이상 운동 증상이 보이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는 전국 의과대학에 파킨슨병과 이상운동질환 교수들이 주축이 돼 2006년 7월 창립됐으며, 관련 질환 연구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59959639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한국녹내장학회, 2024년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진행…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포럼 예정
  •  기사 이미지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의사정원 증원 찬성”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