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올해 지사 신축 및 부지매입에 약 500억원을 배정하면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공단은 올해 당초 계획보다 2개소 많은 8개 지사를 신축키로 하고, 이를 위해 총 96억8,000만원의 신축비용을 확정했으며, 내년 8개 지사 추가 신축을 위해 올해 부지매입 예산 399억1,000만원을 승인했다.
결국 공단이 올해 지사 신축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은 495억9,000만원이다.
지난 1월 말 개최한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사옥신축 미 부지매입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공단은 지난해 사옥신축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6개소씩 총 36개소의 지사를 신축한다는 계획이었다.
문제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지사 건물을 반값에 매각하면서 자산관리도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에 따르면 의정부·진주산청 등 전국 4개 지역 지사의 경우 여러 차례 유찰되면서 매각이 지연됐으며, 당초 매각가격의 약 절반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있었다.
의정부 사옥의 경우도 총 10회 유찰을 거치면서 최초 매각가 15억 6000만원에서 10% 하락한 14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됐으며, 동해 사옥은 6억 5000만원의 최고 매각가에서 32회 유찰 끝에 매각 예정가의 53% 하락한 3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김성주 의원은 국감에서 “공단은 신축 목표만을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옥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각 유찰로 인해 발생되는 자산손실은 건보재정 누수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사 건물을 신축할 때 구 사옥 매각 대책을 면밀히 세우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방만한 경영으로 국감에서 더 이상 이런 지적이 안 나오길 바란다”며 “믿을 수 있는 공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 일산병원에 의사 10명, 간호직 163명, 보건직 2명 등 총 175명을 충원해 의료서비스 강화 및 포괄간호서비스 사업 운영을 한다는 계획안이 통과돼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