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표단 5명이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7일 바티칸으로 출국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그동안 국회 토론회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개최, 시민대책위 결성, 기자 간담회,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인천성모병원의 경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문제로 제기된 내용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더 증폭되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바티칸으로 출국까지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에는 성당 안에서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의 평화적 대화 요구를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가로막는 사태도 벌어졌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대화를 위한 노력을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바티칸 원정 투쟁단으로 홍명옥 인천성모병원지부장과 이주호 전략기획단장, 정윤조 조직부장, 최승제 인천․부천지역본부 조직부장 등 4명과 UNI-KLC 최정식 사무총장이 국제연대지원을 위해 함께 동행했다.

이번 원정 투쟁단은 오는 8일부터 UNI-Global Union 과 FP CGIL 본부를 방문하여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9일(수)에는 Udienza generale 에 입장하여 Paolo VI 강당에서 교황 알현을 추진하고, 13일( 일)에는 교황이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서서 광장에 모여든 많은 신자들과 안젤루스(Angelus Domini 삼종기도) 를 하고 나서 강복을 하는 동안 베드로 대광장의 10만 관광객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여론에 호소하는 총력시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지에 머무는 동안 교황청 인사 면담과 국제 여론에 호소하는 기자회견과 기자 간담회, 인터뷰 등도 가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CGIL (CONFEDERAZIONE GENERALE ITALIANO DEL LAVORO,이태리 노동총동맹, http://www.cgil.it)에게 지원 요청을 했고, 현지에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는 것이다.

또  보건의료노조가 가입되어 있는 유니[UNI-Global Union, ‘Union Network International (국제노조 네트워크)’의 약어, http://www.uniglobalunion.org/]에게도 지원을 요청하여 UNI-KLC 사무총장이 함께 동행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탈리아 노총(CGIL)과 유니(UNI-Global Union) 에게 인천성모병원 투쟁 관련해서 단순히 지원 요청하는 차원을 넘어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세계 노동운동의 연대 관점에서 공공의료 기관인 병원을 운영하는 가톨릭의 올바른 역할, 의료 공공성 문제 등을 적극 제기하는 국제 연대투쟁의 모범과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며 “이번 원정투쟁은 단순 보여주기식 시위와 한국 교회 망신주기가 아닌 프란시스코 교황과 교황청 주요 인사와의 실질적인 면담을 성사시켜 우리의 요구와 자료를 정식으로 전달하고 실질적으로 인천성모병원 문제 해결의 주요한 계기점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귀국 후에는 10월 국회 국정감사 투쟁으로 원정투쟁의 성과를 연결시켜나가면서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 촉구와 더불어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여론전을 더욱 확대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