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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2명 이상 사이버섹스 중독 - 대한성학회 춘계학술대회서 발표…치료 위해 전문의 도움 요청 중요
  • 기사등록 2015-05-30 09: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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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2명 이상이 사이버섹스에 중독되어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화여자대학교 건강과학대학 간호과학부 박효정 교수는 지난 9일 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성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박효정 교수는 2011년 5월 30일~10월 24일 전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생 총 6,000명(여 3,362명, 남 2,683명)을 대상으로 Proportional Quota Sampling으로 자료를 수집, SPSS 18.0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구학적 특성 및 성지식, 성태도, 사이버섹스중독 정도간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학생 사이버섹스중독비율은 21.9%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도구를 이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3년(7.8%, 8.2%)결과보다 높은 결과다.

박효정 교수는 “이런 차이가 청소년과 대학생의 차이인지, 자료수집 과정의 차이에서 온 결과인지 추후 반복연구가 필요하다”며 “사이버섹스중독자들만이 가진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질적연구 및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종단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생의 사이버섹스 중독에 관한 선행연구가 없어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사이버섹스 중독 차이를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사이버섹스는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에 익명성임에도 대상자들이 솔직하게 응답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고, 사이버섹스중독 측정도구가 미국에서 개발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정되어 대학생의 문화적 특성과 물리적, 정신적 환경이 고려되지 않은 것도 제한점이다. 

박 교수는 “성지식과 성태도 중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이 사이버섹스와 관련이 높은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성교육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학생의 사이버섹스에 대한 연구와 함께 교육프로그램과 정책의 개발과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대학생의 문화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을 감안한 사이버섹스중독진단도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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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세의대 정신과 석정호 교수는 ‘사이버섹스 중독 치료’라는 강의를 통해 구체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석정호 교수는 사이버섹스 중독자가 치료받기 어려운 이유로 ▲인터넷 강국 ▲혼자만의 공간 ▲자극에 노출을 피하기 힘든 상황 ▲본능의 힘을 절제의 힘을 이기지 못하는 점 등을 들었다.   

석정호 교수는 “치료를 위해서는 사이버섹스 중독자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 수용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이후 알코올 의존환자가 집안에 있는 술을 하수구에 버리듯이 컴퓨터 사용공간을 공개된 장소로 옮기는 등 컴퓨터 재구성 및 시간제한 설정 등의 실감할 수 있는 변화목표 등을 실행, 측정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에게 솔직히 말하고 도와달라고 요청하거나 전문기관 및 전문의사를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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