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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료제 개발 3상임상시험이 실패한 이유는? - 조기진단 중요성 부상…대한치매학회, 조기진단 논의의 장 마련
  • 기사등록 2015-04-23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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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약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화이자, 일라이릴리, 존슨앤드존슨 등 세계적인 대형제약회사들이 주로 베타아밀로이드플라크를 제거하는 약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치매진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는 약 등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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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 임상시험 실패 3대 이유
하지만 이런 약들이 거의 모두 3상 임상시험에서 실패를 하고 말았다.

이유는 ▲환자에게 너무 늦게 적용했다는 점 ▲환자군의 문제 ▲치매의 원인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 등 때문이다.

따라서 조기진단을 통해 경증치매나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표지자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약물을 적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치매환자의 조기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치매학회 박미영(영남대병원) 회장은 “조기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궁극적으로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효과에 맞춘 맞춤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조기 진단시 특별한 치료약은 없어도 인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적용할 수 있다.

대한치매학회 초청연자로 한국을 방문한 Dr. Philip Scheltens(Professor of Cognitive Neurology and Director of the Alzheimer Center at the VU University Medical Center, Amsterdam, Netherlands)에 따르면 경증치매의 경우 운동, 인지활동, 사회활동을 일반인보다 더 충실히 한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미영 회장은 “이와 함께 항산화음식, 비타민 B, D 섭취 등의 식이요법도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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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진단가능성 
퇴행성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병적인 변화들로 인해 뇌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과 과인산화타우 단백이 침착하게 되고, 그로 인해 뇌세포 손상으로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병적인 변화가 증상이 나타나서 치매로 진단받기 10~20년 전부터 이미 뇌 속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병태생리를 알게 되면서 증상발생 전 변화되는 뇌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알츠하이머병 병리진행을 반영하는 생물표지자(biomarker) 개발과 이용에 대한 연구들이 국제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중 베타아밀로이드 단백과 과인산화타우 단백의 축적을 확인할 수 있는 몇가지 신의료기 술이 개발된 상태다.

그중 뇌척수액에서 베타아밀로이드1-42와 과인산화타우 단백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매우 유용한 생물표지자로 알려져 있다

또 아밀로이드베타 리간드를 이용한 PET-CT에서 베타아밀로이드의 비정삭 축적을 확인한 것도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과 과인산화타우 단백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들의 대규모 임상연구들이 연이어 모두 실패하면서 이들 약물의 투약시점을 알츠하이머병 병리 발생 이후지만 임상적으로는 치매가 발생하지 않은 ‘치매전단계’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최근 임상연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과 과인산화타우 단백 측정방법들을 이용하면 ‘치매전단계’를 진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신약개발을 포함한 병의 치료와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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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물표지자를 활용할 경우 증상이 아주 경미하거나 병의 초기여서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경우, 다른 퇴행성 치매간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병의 정확한 조기진단이 가능해질 수 있다.

대한치매학회 박기형(길병원) 홍보이사는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뇌척수액검사를 통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측정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상태이고,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에 필요한 생물표지자에 대한 지식의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이렇게 생체표지자를 이용한 조기진단은 의료계입장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치매학회는 지난 10~11일 백범기념관에서 ‘Early detection of dementia using amyloid imaging& CSF biomarker’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 및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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