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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 불만인 학회 및 전시업체들 - 병협, KHC-박람회 분리 개최
  • 기사등록 2015-03-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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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병원협회가 개최했던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병협은 지난 2014년 9월 25일부터 4일 동안 킨텍스에서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14)’를 개최했다.

◆참관객 없는 썰렁한 박람회 ‘혹평’
공식 개막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춘진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문정림 국회보건복지위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등 내외귀빈 약 300명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물론 GE, 지멘스, 도시바, 중국 민드레이 등 국내외 약 120개 업체, 300개 부스로 진행됐다.

하지만 전시기간 동안은 물론 이후에도 혹평이 쏟아졌다.

우선 참관객이 거의 없어 참가한 부스들은 물론 참가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A전시업체 관계자는 “병협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행사이기 때문에 참석했는데 적다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관람객이 없었다”며 “왜 참석결정을 했는지 답답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B전시업체 관계자는 “이미 박람회가 끝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때의 여파가 남아있다”며 “도대체, 왜 우리가 참석해야 되는지 알 수 없을 뿐이고, 이번에도 참석을 요청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무자 입장에선 당연히 참석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C전시업체 관계자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 참석 때문에 참석했어야 할 관련 학회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오판이었다”고 말했다.

D전시업체 관계자는 “왜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인지 알수가 없었다”며 “외국은 물론 한국사람들도 보기 힘든 전시기간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학회 및 단체들도 불만 제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와 관련해 일부 학회 및 단체들도 불만을 제기했다.

E학회 임원은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 때문에 학회 참가 업체 부스가 상당부분 빠졌다”며 “무작정 진행하면 작은 학회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F 학회 임원도 “병협에서 수익차원에서 하는 박람회인 것 같은데, 병협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작은 학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뜩이나 어려운데 큰 단체들이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안된다”며 “첫 박람회에 대한 불만을 많이 들었는데 과연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병협 “금시초문”…“협력방안 찾아보겠다”  
병협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 담당자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로 인해 피해를 보는 학회나 단체가 있다는 부분은 금시초문이다”며 “최종 결정은 해당업체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협이랑 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업체에 어떠한 압력도 가한 적이 없다”며 “만약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로 인해 피해를 보는 학회나 단체들이 있다면 조금 더 확인 후 이에 적절한 협력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간접적인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부분과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올해 개최 예정인 KHC(Korea HealthCare Congress)와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를 각자 개최하기로 했다.

그동안 협회 내에서 행사 개최의 효율성과 참가업체 부담경감 측면에서 동시 개최 필요성이 제기됐었지만 양 행사의 고유한 특성을 상실할 우려가 높다는 의견이 우세해, 분리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1월 27일 제11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현 시점에선 동시개최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박람회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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