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교와 서강대학교의 통합설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양 대학 총장은 지난 1일 오후 가톨릭의대 내 성의회관에서 교육, 학술, 연구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로 두 대학은 ▲학생교류 및 상호학점 인정 ▲공동학위 프로그램 개발 ▲학술자료 및 정보교환 ▲공동연구 및 공동포럼·학술회의 추진 ▲LINC사업 업무교류 및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가톨릭의대(학장 주천기)는 의학과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한 통합형 인재 양성과 창조적 융합 신기술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국내 처음으로 ‘의사·경영학석사(MD·MBA)’ 제도도 공동 신설했다.
이는 단순한 학점교환이나 연구협력을 넘어 전체 캠퍼스가 참가하는 한 단계 높은 협력체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서울 소재 4년제 사립대간의 자발적인 첫 통합 시도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두 대학은 지난 2005년 통합을 추진한 바 있어 이번 협력을 두고 통합을 위한 또 다른 방향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받고 있다.
가톨릭대는 이미 지난 1994년 성심여대와 통합을 이뤄낸 바 있고, 가톨릭의대와 서강대는 재단은 다르지만 가톨릭계라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두 대학의 통합을 위해선 학생과 교직원, 동창회 등 구성원들의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더 지배적이다.
특히 양 대학은 “대학간 통합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