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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바이러스, 정부 및 전문가 “걱정마라” vs 국민들 “불안” - 복지부 장관 검역 등 현장방문, 의협 긴급기자브리핑 등 진행
  • 기사등록 2014-08-06 16:07:55
  • 수정 2014-08-06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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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바이러스(출혈열)로 인한 치사율이 높다는 것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 및 전문가들은 각종 자료를 통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고, 철저한 검역을 통해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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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국민건강보호위원회 “큰 걱정은 할 필요없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6일 긴급기자브리핑을 통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즉 에볼라바이러스가 서부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국내 의료시설 및 시스템이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정부차원에서 여행객을 통한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고대의대) 이사장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전파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는 이뤄지지 않으며, 증상이 있는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과의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환경과의 간접 접촉, 감염된 영장류(원숭이, 침팬지 등)와의 접촉을 통하여 이뤄진다”며, “서부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출혈열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는 가족 또는 의료진에서 이차 감염자가 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예방은 감염 의심환자 및 동물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김형규 위원장은 “에볼라출혈열이 유행하는 서부아프리카 등 해당지역과 국가를 당분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유행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은 최대 잠복기인 3주 이내에 발열, 근육통 및 출혈 등 에볼라출혈열 의심소견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여 적절한 진단, 격리 또는 치료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에볼라출혈열 유행 국가에 체류 또는 여행하는 국민에 대한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환자 발생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공, 항만 검역체계 강화를 통하여 유행국가로부터 입국자 중에서 감염자의 조기 발견, 격리 및 치료, 그리고 접촉자 추적을 통하여 국내에서 에볼라바이러스의 이차감염 발생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21세기 세계에서는 다양한 병독성 및 전파력을 가진 예기치 못한 신종감염병 출현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번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출혈열 유행을 계기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해외 유입 신종감염병에 대한 항구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대비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 있는 현지 교민을 비롯하여 위험지역 방문 여행객, 출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검역관리 시스템은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를 주축으로 입국 이후 발병환자 추적 시스템과 의료기관과의 연계 체계 보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와 대한감염학회는 에볼라출혈열과 같은 신종감염병 출현에 대비하여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하며 의료인과 관련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국민 홍보 및 감시체계구축 그리고 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의학회도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예방에서는 검역 절차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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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장관 에볼라바이러스 관련 검역 등 현장 방문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5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인천의료원을 찾아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고 있는 에볼라바이러스 관련 검역 상황과 환자 이송․수용 절차, 격리 병실 등 대처상황을 점검하였다.

이 자리에서 문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 에볼라바이러스가 유입되지는 않았으나, 입국자들의 작은 증상 하나라도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철저한 검역을 통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외교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여 위험국가에서 출발하여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검역 및 추적관리를 통해 국민이 우려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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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바이러스 국내서는 확진 불가…문제 제기
하지만 검역시 조기 차단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과 국내에서는 확진을 내릴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점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하는 공항검역시스템을 통해 확인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에볼라출혈열 유행지역을 다녀오거나 해당지역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발열, 두통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고와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질병관리본부 검역시스템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국내에서는 확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는 물론 각종 미디어에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로는 다른 나라(미국이나 파스퇴르 연구소 등)에 보내서 확인할 수밖에 없다.

김우주 이사장은 “나이지리아가 변수이긴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까지 에볼라출혈열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너무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서부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출혈열 유행은 WHO에 따르면 8월 1일까지 4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1,603명 감염자와 88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976년 중부아프리카에서 처음 출현한 에볼라출혈열은 높은 치사율이 특징으로 이번 유행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이며, 대도시에서 발생하고 항공여행을 통하여 타 국가로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한 통제에 나서고 있다.

에볼라출혈열은 보통 8~10일(범위,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관절통, 인두통, 쇠약감, 식욕부진이 시작되며, 피부출혈, 안출혈, 내부 장기 출혈, 다장기부전 및 쇼크로 보통 10일 이내에 사망한다.

현재 효과가 확인된 예방백신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어 보조요법이 최선이며, 치사율은 50~90%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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