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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도 물리치는 7월의 제철음식
  • 기사등록 2014-07-18 10:21:53
  • 수정 2014-07-18 1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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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절정기인 7월의 다른 표현은 홍염(洪炎)이다. 이 무렵 삼복(三伏)이 찾아온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원장 이대일)의 조언을 통해 7월의 제철음식으로 삼복더위를 물리치고 건강과 활력을 되찾아보자.

‘병(더위)’주고 ‘약(더위 극복 식품)’준다고 했던가? 7~8월이 제철인 오이, 참외, 수박은 유용한 더위 극복 식품이다. 오이는 열을 식혀주고 수분대사를 조절한다.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참외는 갈증을 멎게 하고 이뇨(利尿)효과가 있다.

수박의 당분은 몸 안에서 금방 흡수돼 갈증, 피로를 풀어준다. 이뇨작용을 하고 열도 식혀준다. 수박은 알코올의 해독, 배설 작용이 있으므로 과음한 다음 날 먹으면 좋다. 장의 연동 작용을 도와 변비환자에게도 권할 만하다.

수박은 여름철 피부 건강에도 유익하다. 무더위에 피부가 벌겋게 익어 화끈거리거나 물집이 잡히면 수박의 흰 속껍질(얇게 베어내거나 저며서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놓은 것)이 ‘특효약’이다.

수박 속껍질을 피부에 골고루 펼쳐 수박팩을 하면 열이 내려가고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도 공급된다.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인 ‘월스트리트 치트 시트’가 퇴근 뽑은 더위 극복에 유익한 과일, 채소 5가지(수박, 오이, 피망, 자몽, 딸기)에도 수박과 오이가 포함됐다.

수박의 92%가 수분이고 비타민 A와 C도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또 수박이 근육통을 완화해주며 운동 직후 선수들의 심장박동 수를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96%로 수박보다도 높다. 또 플라보노이드 등 식물성 생리활성 물질(파이토케미컬)을 함유하고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인 동시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도 있다.

여름이 제철인 육류는 닭고기다. 그래서인지 닭고기는 삼계탕, 임자수탕, 초계탕, 닭죽 등 다양한 여름 보양식 재료로 쓰인다. 삼계탕은 닭고기(영계)에 인삼, 황기, 대추, 마늘 등을 넣고 푹 고아 먹는 음식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와 인삼은 ‘환상의 커플’. 닭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되며 쇠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더위에 지친 심신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쇠고기에 비해 불포화지방의 비율이 높은 것도 돋보인다. 인삼은 원기를 회복해주며 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능도 있다. 성(性)기능도 강화해준다. 약효 성분은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이다. 삼계탕에는 대개 백삼(수삼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이 들어가나 수삼(밭에서 캐낸 인삼)을 넣어도 괜찮다.

개성의 양반들은 복날 삼계탕 대신 시원한 임자수탕을 즐겨 먹었다. 이 음식은 흰 참깨와 영계를 재료로 해서 만든 냉깻국이다. 푹 삶아서 기름을 걷어낸 닭고기를 사용해서 맛이 느끼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흰깨 대신 검은깨, 닭고기 대신 오리고기를 써도 괜찮다.

여름에 관심을 가질 만한 수산물은 미꾸라지다. 미꾸라지는 여름부터 찬바람이 부는 초가을까지가 제철이다. 겨울에는 기름기가 빠져 맛이 없다. 고단백 식품인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은 여름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추어탕은 여름에 찬 음식, 찬 음료를 먹어 냉해진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냉방병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소화가 잘돼 위에도 부담이 거의 없다. 소화기능이 떨어진 위장질환 환자나 노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미꾸라지는 여성에게 특히 이로운 생선이다. 피부 트러블 등 여름에 피부가 상하고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타민 A,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 유지를 돕는 비타민 D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몸 안에서 합성되는 선샤인 비타민이다. 피부가 망가질까 봐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젊은 여성에게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이다. 미꾸라지는 또 멸치, 마른 새우와 함께 훌륭한 칼슘 공급식품이다. 멸치, 전어처럼 뼈째 먹기 때문이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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