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냥을 위해 길러지고 인간의 손에 죽음을 맞는 사자들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사자 체험공원’. 아기사자부터 다 큰 어른사자까지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공원은 ‘야생 사자 보호’라는 명목 아래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늙고 번식능력이 떨어지는 사자들은 더 이상 공원에 머물 수 없다고 한다. 이 사자들이 보내지는 곳은 바로 ‘사자 사냥 농장’이다. 더 자극적인 오락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사냥 1회 당 1억 원 상당의 돈을 지불하고, 사육된 사자들을 초원에 풀어놓고 사냥하는 것이다.
사람의 손에 길들여진 사자들은 사람을 피하지 않기 때문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총구 끝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이러한 사자 사냥을 일명 ‘통조림 사자 사냥’이라고 부른다.
■ 통조림 사냥으로 희생당하는 사자들, 구출될 수 있을 것인가
남아공 전역에서 사자의 구출과 보호를 외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남아공에서 사육된 사자 사냥은 엄연한 ‘합법 사냥’이다.
또한 이미 남아공 전역으로 확산된 사자 사육과 사냥을 금지할 경우 세금 손실과 일자리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의 탐욕에 의해 사냥감으로 전락한 백수의 제왕 사자들을 취재했다.
방송 : 2014년 6월28일 밤 20시 KBS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