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감염 질환 예방해주는 백신, 때 맞춰 접종 꼭 해야 - 독감 외에도 간염, 파상풍,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등 성인 백신도 여러 종류…
  • 기사등록 2014-03-19 22:19:09
  • 수정 2014-03-19 23:10:44
기사수정

이번 겨울에 신종플루부터 B형 독감까지 2~3종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유아부터 성인,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독감으로 고생한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 2013년 독감 예방접종 건수가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고는 하나, 독감 필수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나 노년층 중에도 독감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독감을 심하게 앓은 사람들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인 것은 물론이다.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이유는 다양하다. ‘백신 접종 가격이 비싸다’거나 ‘바빠서 접종시기를 놓쳤다’ 같은 이유부터, ‘지난 해까지 유행했던 바이러스 몇 가지로 만든 백신이니 접종해도 올해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같은 나름의 근거를 대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독감 백신을 미리 접종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고생한 사람들은 올 겨울부터는 독감 예방 접종을 꼭 하겠다고 말한다. 7세 딸에게 독감 백신을 맞히지 않았다가 설 연휴에 독감 때문에 고생한 주부 A씨(38세)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연휴 기간에 아픈 딸은 물론, 간호하느라 자신도 밤잠을 못 자고 고생했으며 독감 진단 비용과 타미플루 약값이 예방백신 접종비보다 훨씬 더 비쌌다. 특히 독감은 빨리 낫지 않아서 연휴 후에도 유치원과 학원을 1주일이나 결석해야 했다.

이처럼 독감 유행을 계기로 예방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많다. 백신 예방접종은 주로 유아나 소아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청소년기부터 시작해서 성인들도 접종해야 하는 예방 접종이 알고 보면 꽤 많다.

먼저 유·소아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20대와 30대 인구의 항체 보유율이 낮은 A형 간염 백신은 A형 간염항체 검사 결과 음성일 때 6~12개월 사이에 2회 접종을 마치게 되어 있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예방접종 완료 후에도 항체 검사가 음성일 때, 가족 중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 경우, 만성 신부전이나 만성 간질환이 있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도 10년 주기로 접종하는 백신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딸을 가진 부모라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해주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생존율이 높다고 하지만, 자궁경부암 또한 암이므로, 암 진료과정에 드는 수고와 비용 등은 만만치 않다. 치료와 회복에 드는 수고는 물론이고, 자궁경부암 진료비 또한 유방암과 대장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지출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조종남 위원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은 9세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딸이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어머니가 산부인과에 딸을 데려와서 접종시켜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접종의 예”라고 추천했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의 발병이 감염에 의한 것인 만큼,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서 자연스러운 성교육 및 건강 관리의 중요성 등에 대해 교육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접종을 놓친 여학생은 늦어도 성인이 되는 시기인 20세 전후에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반드시 접종받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20세 전후 및 20대에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만 9세 이상의 여성은 성경험에 관계없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6개월간 총 3회 접종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가급적 성관계 개시 전인 청소년기에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을 효과면에서 추천하고 있다. 만 20세 이상의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연 1회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은 자궁경부암 예방의 기본이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39523510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2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메디톡스, 한국머크, 한국오가논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2월 제약사 이모저모]사노피, 삼성바이오에피스, 헤일리온, 한국화이자제약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2~3월 제약사 이모저모]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동아제약, 알피바이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독 등 소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한간학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