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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살인범과의 두뇌게임-접촉의 증거
  • 기사등록 2014-03-01 00:06:13
  • 수정 2014-03-01 00: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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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 아파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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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3일 새벽 4시, 신문배달부 오씨(가명)는 자신이 담당하는 아파트 복도를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복도 한쪽에서 쿵쿵 무엇인가로 내리치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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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니던 일터였지만, 그 소리는 무언가 낯설었다. 묘한 느낌에 신경이 곤두선 오씨는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열려있는 현관문을 목격 한 것. 현관 문 안쪽엔 불이 꺼진 채 어두운 그림자가 내려져 있었다.

오씨는 불길한 느낌에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났다. 며칠 후, 오씨는 경찰의 전화를 받았다. 그 열린 문 너머, 살해된 여인이 있었다는 것.

더욱 끔찍한 사실은, 사망한 엄마의 곁에, 겨우 세 살과 두 살의 어린 딸들이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누군가 어린 딸들 앞에서 여인을 강간하고 잔인하게살해한 후 도주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동네에 파다했다.

택배 기사가 들어 와서 죽이고 갔다. 우체부가 그랬다. 애기들을 방에 가둬 놓고 묶어 놓고 아줌마는 강간하고 죽였다.. 이런 소문이 돌았죠 -동네 주민-

사망한 여인은 동네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던, 성실하기로 소문난 안선희(가명,38세)씨.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선희씨 부부는 어린 세 딸과 저녁을 함께 했고, 남편은 큰 딸과 시댁으로 갈 채비를 했다.

선희씨는 다음 날도 미용실에서 일해야 했기에 명절에도 시댁으로 가지 못하고 어린 두 딸과 함께 집에 남았다.

당시 상황은 엘리베이터 CCTV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남편과 큰 딸은 배웅 나온 선희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고, 그것이 두 부부의 마지막이었다.

성폭행의 흔적과 담배꽁초, 범인이 남긴 것

사건이 발생한 집안은 무엇인가를 뒤진 흔적으로 가득했고, 선희씨의 하의와 속옷은 벗겨진 상태였다.

지문은 없었지만 현장에서 담배꽁초 2개가 발견됐고, 소파에서는 담배가 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선희씨의 몸과 담배꽁초에서 급히 DNA가 채취됐다.

경찰은 주변 우범자를 상대로 수사를 펼치기 시작했고, 현장에 남아있는 증거와 범행 정황으로 봤을 때 범인을 검거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 보였다.

미궁에 빠진 수사

그러나 선희씨의 몸에 남아있던 타액을 분석한 결과, 예상치 못하게 여자의 DNA가 나왔다. 담배꽁초에서도 역시 여자와 남자의 DNA가 함께 검출되었다.

경찰은 선희씨 부부의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금전, 원한관계 등 다양한 수사를 벌였지만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고, 주변 우범자들에게서도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쉽게 풀릴 것 같았던 사건은 난관에 봉착했다.

증거는 스스로 말한다

범인이 아무리 현장을 조작하고 훼손하려고 해도 증거는 남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증거가 사람의 육안으로 잘 안 보이는 경우는 범인이 아무리 치밀하게 증거를 없애려 해도 거의 불가능해진다.

그날, 선희씨의 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증거가 남아있었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선희씨의 몸에 남아있는 미세증거. 그 증거는 누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는 지능적인 살인범의 행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이 남긴 단서-미세증거-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완전범죄와의 치열한 전쟁 속으로 들어가 본다.
 
방송 : 3월 1일(토) 밤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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