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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O일, 긴장시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 - “한 쪽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리세요”
  • 기사등록 2013-10-29 18:34:50
  • 수정 2013-10-30 0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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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11월 7일)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생각만으로도 손에 땀이 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너무 긴장한 탓에 매년 수능날이면 학생들의 실신 소식이 전해진다. 지난 2011년에는 수시모집에 합격한 상태로 수능만 남았던 전주의 한 고등학생이 쓰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능날 쓰러지는 대다수의 경우는 미주신경성 실신 때문이다. 우리 몸은 긴장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그 반동작용으로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된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손에 땀이 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반면 부교감 신경은 반대로 혈압을 떨어뜨리고 긴장을 풀어준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경민 교수는 “수능날 쓰러지는 이유는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반동 작용으로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심박동이 느려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부족해져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신경성 실신 환자 중에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고 난 뒤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8년에도 경북여고에서 수능시험을 치르던 학생이 화장실에서 실신한 일이 있었다.

소변을 참는 동안 교감신경이 흥분한 상태에서 배뇨를 마치면서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뇌나 심장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전구증상이 나타날 때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실신을 막을 수 있다. 박경민 교수는 “시험을 보다가 갑자기 식은땀이 나거나 배가 아프고, 헛구역질 등이 나면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리라”며 “이 동작만으로도 혈압이 올라가면서 쓰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화장실이나 복도, 교실에서 서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쪽 다리를 다른쪽 다리 뒤로 짚어 X자 모양으로 서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자세를 낮춰 한쪽 다리를 앞으로 굽히고 한 쪽 다리는 뒤로 굽히는 것도 혈압을 일시적으로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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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신경성 실신 예방동작

하지만 박경민 교수는 “수능날 뿐 아니라 평소 여러 번 쓰러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병원을 찾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심장이나 다른 기관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인 경우, 자세한 병력청취만으로도 심장문제로 쓰러지는 환자와 감별할 수 있다.

우선 심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장초음파와 운동부하 검사, 24시간 심전도 검사 등을 하고 모두 정상일 경우 미주신경성 실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립경사도 검사를 실시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경우, 대부분 교육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며 약물치료로도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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