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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병원 의료기술, 수도권 병원에 뒤지지 않아 - 15일 백병원 글로벌포럼, 지역 최신의료 기술 소개
  • 기사등록 2013-06-15 19:28:04
  • 수정 2013-06-15 19: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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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발달로 전국이 일일 생활권에 들면서 지방 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나 원격진료 허용 추진 등의 정책은 세심한 검토 없이 추진할 경우 지역 환자들이 더욱 수도권 병원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빅 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이 2012년도 병원 전체 요양급여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해도 용양급여비의 1/3이 넘는 2조 975억원의 건강보험료가 이들 5개 병원에 지급됐다. 7년만에 1조 2566억원 늘어남 셈이다.

이렇게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쏠림현상이 의료수준의 격차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환자들 역시 지방 병원에서 포기한 질병을 수도권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보건사회연구원 토론회에서 연세의대 박은철 교수는 “수도권과 지방 병원 의료서비스의 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증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부산백병원에서는 뇌사자에게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가 다시 뇌사상태에 빠져 다른 환자에게 장기를 재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다. 국내에선 처음이며 세계에서도 세 번째로 기록됐다. 또 2011년에는 초미숙아의 생존한계인 23주보다 1주나 빠른 22주에 태어난 아기를 건강히 퇴원시켰다.

해운대백병원에서는 2년여만에 외과, 비뇨기과, 부인과 등 다양한 질환에서 큰 합병증과 사망자 없이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모두 지방병원에서 이뤄진 수술이다. 수도권 병원에서도 힘든 수술이 지방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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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15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서 지역병원의 첨단 의료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1세기 첨단의료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열린 백중앙의료원 글로벌포럼에서는 내시경 수술, 복강경 수술에서 최신 로봇수술까지 각 진료과별 사례에 따른 장단점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첨단의료에 있는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인제대학교 디자인연구소 백진경 소장의 특강이 마련됐다.

또 ‘진화하는 첨단 의료’를 주제로 초저체중 미숙아 관리 및 장기이식, 맞춤치료 등 지역병원의 첨단의료기술 현황도 발표됐다.

부산백병원 외과 홍관희 교수는 “복강경 수술 시행 중 심한 폐질환이나 장유착, 종양의 크기 등의 원인으로 개복수술로 전환하는 경우가 서구에는 약 10%, 국내에선 약 5%의 비율이 보고되고 있지만 부산백병원에서는 약 2%만이 개복수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제3의 물결로 로봇 갑상선수술을 비유한 해운대백병원 외과 배동식 교수는 “로봇수술을 모든 갑상선 수술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수술 후 6개월을 살펴본 결과 합병증의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로봇 수술의 비용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환자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 신종범 교수는 “출생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미숙아 출생 빈도는 증가하는 추세다”며 “부산백병원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에서 임신 25주 이하의 초극소미숙아의 생존율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전체 지도의 완성과 함께 맞춤 의료에 대한 전 세계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약물 유전체 기술의 적용과 임상적 타당성이 검증된 약물유전체 검사 기술에 대해 인제의대 약리학교실 신재국 교수가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백낙환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첨단의료에 대한 논의를 위해 제7회 글로벌포럼을 준비했다”며 “이번 포럼이 좋은 토론의 장이 되길 바라며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세계 유수의 병원으로 도약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 허남식 시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첨단의료를 시행하고 있는 백병원과 부산․울산․경남지역 의료계가 함께 발전하고, 지역민들에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동아대병원 김상범 원장, 고신대병원 이상욱 원장, 前양산부산대병원 최창화 원장, 울산대병원 조홍래 원장 등 각 대학병원 원장들이 좌장을 맡아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지역 의료기관들과 함께 최신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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