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들의 철결빕빈혈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방수미 교수팀은 지난 5월 31일~6월 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10세 이상 한국인의 철결핍빈혈 유병율 : 5차 한국인건강영양평가조사의 결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팀은 5차 한국인건강영양평가조사(Korean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를 통해 무작위로 선정된 1만 938명의 대상자 중 8,958명의 10세 이상 대상자에 대해 혈액검사를 했다.
빈혈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진단했으며, 트랜스페린 포화도가 10% 미만이거나 혈청페리틴이 15ng/mL미만인 경우 철결핍으로 판정했다.
전체 8,958명의 대상자 중 7.4%에서 빈혈이 발견됐다. 이 중 남성은 2.4%, 여성은 12.6%서 관찰됐다. 전체 철결핍 및 철결핍빈혈 유병율은 각각 12.0%, 4.2%였다.
이중 남성에서는 각각 1.9%와 0.6%였으며, 여성에서는 각각 22.4%와 8.0%였다.
가임기 여성(15~49세)에서는 철결핍과 철결핍빈혈 유병율이 각각 31.3%와 11.5%로 높게 나타났다.
18세~49세의 성인남성에 비해 성장기 소아(남: 12~15세, 여: 10~3세), 65세 이상 노인, 수유중인 여성, 가임기 여성 및 임신중인 여성의 철결핍빈혈 비교위험도는 각각 3.2, 8.0, 35.7, 42.8, 95.4로 높았다.
철결핍빈혈은 저소득층, 신체계측지수가 낮은 경우, 철섭취가 적은 경우 및 비타민C 섭취가 적은 경우에도 유병율이 높았다.
방수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 국민대상으로 최초로 철결핍빈혈 유병율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국민건강증진 특히 취약계층의 철결핍빈혈을 줄이는 방안의 도출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대한혈액학회는 “최근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국민의 욕구와 열풍에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철결핍과 철결핍빈혈 유병율은 예상을 뛰어넘게 높았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