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자궁 종양인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강남권산부인과의원 권용일(대한산부인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기도 하지만,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정기 추적관찰만으로도 충분
최근 들어, 여러 매체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이 공유되며 자궁근종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자궁근종이 발견된 뒤 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극히 드물게 악성 육종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있지만, 자궁근종이 악성 종양으로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용일 원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크기의 변화 또한 크지 않다면 정기 추적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암이 아니더라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자궁근종 대표적 증상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과다 월경으로 인한 빈혈, 월경통이나 골반통, 복부 압박감, 빈뇨, 또는 부정출혈 등이 있다.
권용일 원장은 “이때 치료 여부는 증상의 정도뿐만 아니라 근종의 위치, 크기, 개수, 환자의 연령과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됬지만, 최근에는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도 흔히 발견되면서, 자연스럽게 자궁근종과 임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궁근종, 임신에 일부 영향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자궁근종은 임신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자궁내막과 가까운 위치에 발병하는 점막하근종의 경우, 자궁 내 공간인 자궁강의 변형을 유발하여 착상을 방해하고 유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권용일 원장은 “하지만, 근종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임신 계획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며 가임력을 유지하는 근종절제술 또는 하이푸와 같은 비침습적 치료 방법들이 선택 가능하다. 한때 자궁근종은 자궁 전체의 적출 없이는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여겨졌지만, 실제로 모든 근종 환자들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종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하거나, 통증 또는 출혈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없는 등의 경우 우선적으로 자궁을 보존하며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이 있다.
하지만, 자궁은 임신, 출산뿐 아니라 여성의 일생 전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인 만큼, 적출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권용일 원장은 “자궁을 적출하는 선택은 되돌릴 수 없으며, 평생에 걸쳐 여성의 건강에 여러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설명 : 로봇수술 받은 자궁근종 환자의 MRI)
◆다양한 비수술적 방법
수술 외에도 약물 치료와 자궁동맥 색전술, 자궁근종용해술, 하이푸(HIFU) 등 다양한 비수술적 방법들이 있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비수술적 치료의 성공률도 80~90%까지 올라갔으므로, 부담이 적은 방법부터 적용한 뒤 필요할 때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호르몬 치료법, 자궁동맥색전술(UAE),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등 여러 종류의 비수술적 자궁근종 치료법들이 확대되고 있다.
권용일 원장은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법들은 과거 미미했던 치료 결과 대비, 최신 연구결과들에 따른 기술의 발전으로 환자 신체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성공률이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는 수준에 이르렀다. 기술의 발전으로 자궁을 보존하면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자궁근종 발생 원인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표적인 요인으로 추정되는 여성호르몬과 더불어 유전적 요인, 비만, 스트레스, 비타민D 결핍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일 원장은 “그러므로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밝혔다.
◆경과 관찰 vs. 폐경 이후에도 적극적 치료 고려
또한 폐경기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대부분 근종은 성장을 멈추며, 오히려 작아지는 경우도 발견된다.
따라서 폐경이 임박한 시기에 증상이 경미하다면,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권용일 원장은 “다만,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 통증과 출혈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폐경 증상 치료를 위해 호르몬 요법이 필요한 경우 등에는 폐경 이후에도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발생 위치와 개수, 크기 등이 중요 요소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분류되지만, 치료 시에는 단순히 근종의 종류보다는 발생 위치와 개수, 크기 등이 치료 방법을 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경우, 이처럼 세부적인 상태를 기록해 두는 것이 추후에 경과 관찰과 치료 방법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권용일 원장은 “자궁근종은 단순히 제거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자궁의 기능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라면서, “자궁은 여성 건강의 상징인 만큼, 가능한 한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 방법이 자궁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는 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 시에는 수술과 비수술 치료 방법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환자를 경험해 본 숙련된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며.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과 여러 종류의 질환을 폭넓게 경험하여 자궁과 난소, 골반 등의 상태를 정확한 진단 아래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7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