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입자치료 거점 구축’ 본격화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국내 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입자치료 거점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수년간의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 자문, 해외 협력기관과의 논의를 거쳐 최신 사양의 차세대 양성자 가속기를 중증 암 치료에 최적화해 적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으며, 미래의 방사선치료 기술을 집약한 지속 성장형 입자 치료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했다.
입자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고유의 선량 분포 특성을 이용해 고에너지를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집중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암 치료 성과의 혁신과 맞춤형 정밀의학의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치료·연구·산업이 융합된 입자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 및 추진 중인 동탄 제4병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진료체계를 기반으로, 입자치료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정밀 치료 시스템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치료계획 시스템 개발, ▲암종 치료 프로토콜 확립, ▲임상 데이터 기반 치료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추진해 입자치료 기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입자치료 거점 구축은 고려대의료원이 지향하는 미래의학 혁신의 핵심 과제”라며, “양성자치료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정밀의료를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고대병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암 치료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복부/혈관/갑상선 초음파 원데이 기본과정’교육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가 지난 15일 강북삼성병원 시뮬레이션센터에서 공공의료기관 의료진을 대상으로‘복부/혈관/갑상선 초음파 원데이 기본과정’2차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공공의료기관 의료진의 초음파 진단 역량 강화와 의료현장에서의 신속한 감별진단 및 치료 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은 “교육 시간동안 표준 환자를 통해 5개 부위의 초음파 영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하는 방법과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 30년 이상 생존 환자 기념행사 개최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민상일)가 지난 14일 제일제당홀에서 ‘함께 한 30년, 다시 쓰는 생명의 이야기’를 주제로 장기이식 수술 후 30년 이상 건강하게 삶을 이어온 환자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온 환자와 보호자를 초청해 그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이식 환자들에게 이식 후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상일 장기이식센터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김상준·서경석 명예교수와 하종원 교수의 격려사가 진행됐다.
이어 환자 대표 인사말과 고(故) 김수태 교수를 추모하는 영상, 이식 환자의 여정을 담은 스토리 영상이 상영됐고, 특별 강연과 사례 발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약 150명의 참석자가 장기기증과 이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장기이식 후 30년 이상 건강한 삶을 이어온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앙케이트 조사에서는 ▲면역억제제 복용 준수 ▲규칙적인 운동 및 스트레스 관리 ▲일상의 기쁨을 잃지 않는 태도 등이 공통적인 건강 유지 요인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이식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일상 활동의 회복’을 꼽았으며, 학업·직장 복귀·여행 등 이전에는 어려웠던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된 점을 중요한 변화로 언급했다.
사회생활에서 성취를 이루거나 새로운 직업적 도전을 시작한 사례도 있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기증자와 가족,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장기이식이 삶의 질 개선과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였다고 평가했다.

민상일 센터장은 “장기이식 후 30년 이상 건강한 삶을 이어온 환자 한 분 한 분은 의료 발전의 성과이자 생명 나눔이 만들어낸 희망”이라며 “더 많은 환자들이 장기기증과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경북대병원, 제13회 아시아 대장암 로봇수술 캠프(ARCCS) 국제학술대회 개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가 주최하는 제13회 아시아 대장암 로봇수술 캠프(ARCCS, Asian Robotic Camp for Colorectal Surgeons)가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ARCCS는 ‘Digital Surgery Begins Where Intelligence Meets Accuracy’를 주제로, 대장암 로봇수술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 미래 지향적 수술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 교류의 장으로 꾸려진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영국 리즈대학교의 David Jayne 교수, 브라질의 Rodrigo Perez 교수, 일본 교토대학교의 Soichiro Ishihara 교수를 비롯해 미국·영국·호주·일본·대만·홍콩·싱가포르 등에서 온 총 33명의 해외 연자가 참석한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수술 라이브 시연 ▲다양한 임상 증례 발표 ▲특강 및 패널 토론 등 실질적이고 교육적인 세션이 마련되어 있어, 참가자들에게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깊이 있는 실전 지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교수진(최규석, 박준석, 박수연, 김혜진, 송승호)은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로봇 대장암 수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대장암 환자들에게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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