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회장 김원섭, 이사장 김한석)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7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아시아에서의 소아청소년 연구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일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했다.

◆의정사태 딛고 전공의 복귀와 함께 학술활동 재개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의정사태로 학술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전공의들을 포함해 국내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연구자들이 참석해 오랜 침체 분위기를 딛고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학술교류를 하고 있다.

김원섭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소아청소년 연구자들이 함께 비전을 나누고 미래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복귀 전공의를 포함한 전국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고, 기나긴 의정사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좋은 강의와 토론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일 소아청소년과학회 공동 심포지엄…동아시아 협력 모색

6일 오전에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KPS)와 일본소아과학회(JPS)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이 ‘Enhancing Pediatric Research: Funding Strategies and Collaborative Networks in East Asia’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양국의 연구지원 정책과 펀딩 구조, 임상연구 네트워크 구축 전략과 함께 연구비 확보와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소아청소년 연구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이 모색됐으며, 동아시아권 학술 교류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다양한 특별 심포지엄과 구연 발표…최신 연구성과 공유

이어진 특별강연에서는 워싱턴대학교 Joseph Flynn 교수가 ‘Childhood Blood Pressure and Cardiovascular Disease’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신경발달, 혈액종양, 감염, 고혈압, 염증성 장질환 등 5개의 특별 심포지엄(Special Symposium)이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경발달장애의 유전학적 접근, 소아 혈액질환의 다중오믹스 분석, 소아 감염병의 항생제 관리 전략, 소아 고혈압 진료지침,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임상 및 심리사회적 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뒤이은 신생아, 알레르기 호흡기, 혈액종양, 소화기영양, 감염 분과의 구연 발표 세션에서는 각 분야의 임상 및 기초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연구자들간 활발한 토론 속에 최신 연구성과 공유와 소아청소년 질환의 진단·치료·예방에 관한 임상적 진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됐다.

소아청소년과학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는 학회 발행 학술지 CEP(Clinical and Experimental Pediatrics)의 간행워크숍도 진행됐다.

◆각 분과 학회 주관 학술대회 등 개최 

7일 오전에는 첫째 날에 이어 신생아, 신경, 유전대사, 신장, 청소년, 심장, 면역·류마티스 분과의 구연 발표 세션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각 분과 학회가 주관하는 대한신생아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신경학회, 대한소아심장학회, 대한소아신장학회, 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의 추계학술대회가 이어졌다.

◆2026년 한국서 ASPR 국제학술대회 개최 

김한석 이사장은 내년 가을(2026년 10월 21~23일) 한국에서 개최예정인 ASPR(Asian Society for Pediatric Research) 2026 국제학술대회의 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비록 대내외적으로 소아청소년과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학회는 회원들의 진료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소아청소년과학 분야 학문적 발전과 학회의 국제적 위상 강화, 학술 교류 확대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ASPR 2026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소아청소년과학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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