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게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소리 소문 없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심장병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치료와 관리가 늦어지면 심부전, 폐부종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 심장병은 조기 발견과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르엘동물의료센터 윤후람 대표 원장은 “대표적인 심장질환으로는 판막 질환(심장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 역류가 발생하는 질환), 심근병증(심장 근육의 구조적 이상으로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 선천성 심장 기형(심방 또는 심실 사이의 구조적 결함) 등이 있다.”라며, “소형견에서는 판막 질환, 중대형견에서는 심근병증이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심장병 진단
심장병 진단은 신체검사와 청진, X-ray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심장 구조와 기능 평가를 위한 심장 정밀 초음파 검사는 물론, 혈액 검사를 통한 심장 마커 확인 등의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보호자는 질병 진행 상태를 이해하고, 수명과 삶의 질을 고려한 최적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윤후람 원장은 “특히 반려동물 심장질환은 조기 발견 시 약물 치료와 생활 관리만으로도 상당 기간 심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모니터링은 합병증 발생을 늦추는 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대표적 증상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호흡 곤란, 빠른 호흡, 활동량 저하, 갑작스러운 피로, 식욕 감소, 잦은 앉기 자세 등이 있다.
특히 응급 상황에서는 호흡 곤란, 잦은 기침, 혀나 잇몸이 푸르스름해지는 청색증, 쓰러짐,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
윤후람 원장은 “이러한 응급 상황에서 빠른 치료 개입이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24시간 진료 시스템이 중요하다.”라며, “김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24시간 진료 시스템 덕분에 야간에 급격한 호흡 곤란으로 응급 내원했던 심장병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생활 관리와 예방
심장병은 치료뿐 아니라 생활 관리와 예방 역시 중요하다.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최소화, 정기 건강검진은 심장 기능 유지에 필수적 요소다.
또한 심장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은 환경 변화나 과도한 활동, 스트레스 등을 주의해야 하며, 날씨가 급격히 변하는 계절에는 호흡 상태와 활동량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후람 원장은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는 단순 질병 치료를 넘어 삶의 질 향상과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목표로 발전하고 있다. 심장병 또한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반려동물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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