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모수를 심는데도, 왜 병원마다 모발이식 비용은 이렇게 천차만별일까? 

서울 압구정 모제림성형외과의원의 황정욱(대한성형외과학회 회원) 대표원장은 “실제 상담 사례를 보면, 같은 모수를 기준으로 했는데도 병원마다 수백만 원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설명 : 황정욱 대표원장, 사진=모제림성형외과의원 제공)

◆‘보이지 않는 기준’이 중요 

단순히 비싼 곳이 더 좋을 거라는 막연한 인식보다는, 그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 무엇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단순한 가격 비교가 아니라, 그 차이가 어떤 요소에서 비롯됐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다. 

황정욱 원장은 “이식 개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기준’이 모발이식의 진짜 완성도를 가른다.”라고 밝혔다.

◆모발이식 비용

실제로 모발이식 비용은 의료진의 경력과 숙련도, 사용하는 장비의 수준, 모낭 채취 및 이식 방식, 수술 후 관리 시스템 등 수술 전후에 걸친 전반적인 시스템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병원의 수술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세분화돼 있을수록 생착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황정욱 원장은 “예를 들어 모낭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채취 및 보관 과정부터, 수술 후 두피 회복 상태를 고려한 사후관리까지 잘 갖춰진 병원은 단순히 ‘얼마에 몇 모를 심느냐’보다,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드는 정밀 수술을 원칙으로 삼는다.”라고 말했다.

◆개인 맞춤형 이식

이처럼 수술 시스템의 차이가 결과의 품질을 가르는 만큼, 최근에는 밀도와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이식 부위별로 다모낭·단모낭·미세모낭을 구분해 배치하고, 개인의 탈모 유형과 얼굴형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설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표준화된 이식이 아니라,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이식을 제공하는 병원은 자연스럽게 더 높은 기술력과 시스템을 요구한다.

황정욱 원장은 “모발이식 결과는 단순히 비용과 모수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라며, “얼마나 많이 심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설계하고 정밀하게 배치하느냐가 결과를 결정짓는다. 환자의 두피 상태와 이식 부위의 밀도, 방향,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디자인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 단순히 비용을 기준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발이식은 외과적 기술과 함께, 미적 균형과 사후관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의료 과정이다. 따라서 단순히 비용만 보고 병원을 선택하기보다, 생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과, 수술 전후로 어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