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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림포마, 조기 발견이 생존 기간 좌우…증상 없어도 정기검진 중요
  • 기사등록 2025-06-10 1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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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의 고령화와 함께 종양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림포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때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림포마와 림프종은 다른 병인가요?’라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림포마(Lymphoma)’와 ‘림프종’은 동일한 질환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림포마’는 림프계 조직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을 일컫는 국제적·학술적 표현이며, ‘림프종’은 그에 대한 한국어 번역 표현으로 일반 대중이나 언론에서 좀 더 자주 사용된다.


잠실ON동물의료센터 이석우 원장은 “용어상의 차이만 있을 뿐, 질환의 본질, 진단, 치료법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림포마, 가장 흔한 악성 종양 중 하나

반려동물에게 발생하는 림포마는 림프계 조직에서 유래하는 악성 종양으로,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이다. 


이석우 원장은 “림포마는 림프구(면역세포의 일종)에서 기원하며, 림프절뿐 아니라 간, 비장, 위장관, 피부, 신경계 등 다양한 장기에도 전이가 가능하다.”라며,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전신 질환으로 분류된다.”라고 설명했다.


강아지에서의 림포마는 주로 다발성 림프절 비대 형태로 나타나는 다중 중심형(multicentric type)이 가장 흔하며, 위장관형, 피부형, 종격동형, 신경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고양이 림포마는 과거에는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 관련 형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비(非)FeLV 관련 위장관형 림포마가 가장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다양…림프절 비대부터 식욕부진·구토·체중 감소까지

이석우 원장은 “림포마의 증상은 발생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라며,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다중 림프절형 림포마(multicentric lymphoma)는 전신 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무기력, 식욕부진, 체중 감소,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장관 림포마는 구토, 설사, 혈변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흉강 내 림포마는 호흡곤란이나 기침, 흉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라고 덧붙였다.


◆진단은 조직검사와 세포검사로…병기 평가 병행 필요

림포마의 진단은 비대해진 림프절 또는 병변 조직의 세포학적 검사(흡인세포검사, FNA) 또는 조직 생검으로 확진할 수 있다. 


확진 이후에는 질환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병기(staging) 검사가 필수로 진행되며, 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복부 초음파, CT, 골수검사 등이 포함된다.


◆항암치료가 표준 치료법…치료 반응도와 생존 기간 다양

림포마의 주요 치료는 화학항암요법(항암제 병용 치료, multi-agent chemotherapy)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토콜은 CHOP protocol이며, 치료 반응률은 강아지에서 약 80~90%, 완전 관해도 기대 가능하다.


이석우 원장은 “반면 고양이는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강아지보다 낮은 편이며, 림포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따라서 항암치료뿐만 아니라, 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치료 반응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설적이게도 종양의 진행이 빠를수록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은 경우가 있어, 림포마가 많이 진행한 상태이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1~2회 정도의 항암치료 반응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말기 림포마 환자가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된 사례가 종종 있다.”라고 덧붙였다.


◆완치는 어려워…정기검진 통한 조기 발견이 최선의 예방

림포마는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어려운 암으로 분류되지만, 적극적인 항암치료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해 상태 유지 및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고령의 반려동물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개체, 이전 FeLV 감염력이 있는 고양이 등은 더욱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석우 원장은 “림포마는 매우 공격적인 악성 종양이지만,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항암 치료를 통해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늘릴 수 있는 질환이다.”라며, “특히 중년 이상의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평소 림프절 상태나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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