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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순환기학회, 심혈관-신장-대사(CKM) 증후군 중심 새 진료 패러다임 제시 - “젊은층 대사질환 증가…통합적 접근 필요”
  • 기사등록 2025-05-16 1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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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을 중심으로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30세 이상 조기 스크리닝과 1차 의료진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류재춘)는 지난 11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4차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심혈관-신장-대사(CKM) 증후군에 대한 최신 진료 지침과 실용적인 통합 접근법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 ‘CKM 증후군’ 중심 통합 진료 패러다임 제시

CKM 증후군은 2023년 미국심장협회(AHA)가 제안한 개념으로, 단일 질환이 아닌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대사질환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복합적 진행성 질환이다.

내장지방 축적, 인슐린 저항성, 스트레스, 만성 염증 등 다양한 조건들이 맞물리면 심장과 콩팥이 동시에 손상된다. 


그간 대사증후군, 심장-신장 증후군, 심대사 질환 등 다양한 개념을 통해 이들 질환 간의 연관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명확한 치료 기준이나 통합 관리 접근에는 한계가 있었다.


류재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CKM 증후군에 대한 1차의료기관의 이해를 높이고, 최신 지견을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대한혈관학회와의 공동 세션을 통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부정맥, 약물 치료 등 CKM 관련 5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실용적 진료지침과 사례 중심 접근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심평원 선별집중심사에 대한 비판 제기

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종 검사에 대한 선별집중심사 예고와 관련해 순환기 질환의 특성상 검사 제한이 환자 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재춘 회장은 “심혈관 질환 환자의 위험 인자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검사만 진행해도 숫자가 15개 이상이다. 이를 제한하기 시작하면 현장은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다른 구체적인 평가나 염증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를 할 때에도 굉장한 제한이 이뤄질 것인데, 그럼 굉장히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제시했다.


이상 학술부회장은 “심혈관 질환은 혈압을 낮추거나 혈관을 뚫는 것보다 병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려면 지속적으로 검사하고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검사를 선별하겠다는 것은 결국 관리하지 말라는 얘기다. 심장 초음파도 미국에선 500만 원이지만 우리나라는 4만~5만 원이다. 자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교육 프로그램 확대

홍의수 총무부회장은 학회가 운영 중인 ‘핸즈온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성과를 언급하며 “심장초음파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활용도는 높아졌지만, 장비만 도입되고 교육이 부실한 경우 질적인 검사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강사 1인당 수강생 4~5명 규모로 구성된 3주 연속형 교육을 도입했다. 


홍 총무부회장은 “향후 한국심초음파학회와 협력해 ‘인증의’ 제도도 추진할 계획이며, 수료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류재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CKM 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국내 진료 패러다임이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는데 있어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CKM 증후군은 기존의 질환 구분을 넘어선 통합적 개념으로, 진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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