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확진자는 70대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로 5월 1일부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다리부위 부종 등의 증상을 보여 충남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5월 1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어패류 익혀 먹기, 바닷물 접촉 주의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서식하며, 해수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하는 특성이 있다.
◆ 매년 5~6월 첫 환자 발생, 8~9월 최다 발생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5~6월경부터 첫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특히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 고위험군 치사율 높아 각별한 주의 필요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및 사망위험이 높다.
고위험군에는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의존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가 포함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에서 가열처리하며, 조리 시 해수가 아닌 흐르는 수돗물에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와 칼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고,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하는 등 위생적인 조리법을 준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초기 증상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 개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발생 통계, ▲질의응답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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