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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장애 심할수록 우울 위험 급증…청소년이 성인보다 더 취약 - 국립보건연구원 “월경증상, 단순 불편 아닌 정신건강 영향 주요 문제로 인…
  • 기사등록 2025-04-17 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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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장애가 심할수록 우울증상 발생 위험이 최대 2.1배 높아지며, 청소년의 경우 약 2.8배로 성인(1.9배)보다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13~55세 여성 3,0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생식건강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 여성 91%…월경장애 경험, 57%는 심각한 수준

이번 연구는 2022년 실시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대상자의 91%가 경증 또는 중증의 월경장애를 경험했으며, 전체의 57%는 중증 월경장애를 호소했다. 


중증 증상별로는 월경통 41.9%, 월경전증후군 41.1%, 비정상 자궁출혈 7.6%였다.

분석 결과,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중증 증상을 경험한 여성에서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각각 1.6배, 2.0배, 1.4배 높게 나타났다.

◆ 중증 월경장애 개수 많을수록 우울감 증가, 청소년이 더 취약

주목할 점은 월경장애 증상의 개수가 증가할수록 우울감도 비례하여 높아진다는 것이다. 

중증 월경장애가 없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중증 증상이 1개일 경우 1.6배, 2개일 경우 2.0배, 3개 모두 경험할 경우 2.1배로 우울감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청소년과 성인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청소년에서 월경장애와 우울감의 연관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청소년은 중증 월경장애가 1개만 있어도 우울감이 1.8배 높았고, 3개 모두 있을 경우 2.8배로 증가해 성인(1.9배)보다 월등히 높았다.

◆ 월경장애, 단순 불편함 넘어 정신건강 위험요소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월경관련 증상을 단순한 생리적 불편이 아니라 여성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건강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며, “국립보건연구원 여성건강연구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의 성·생식건강 현황과 주요 건강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전국 단위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월경장애와 우울증상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여성 건강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소년기 여성의 월경장애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지원이 정신건강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Menstrual Disorders Are Associated With Depressive Symptoms Among Women of Reproductive Age: Findings From the Korean Women’s Health Survey for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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