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치과는 무서운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치과 특유의 냄새와 치료 장비 소리 등으로 낯섦과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작 전부터 울음을 터뜨려 난항을 겪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어린이 환자의 치과치료를 돕는 방법 중 하나가 ‘진정치료’이다.
울산 송정봄소아치과 유원정(대한소아치과학회 정회원) 대표원장은 “진정치료란 아이들이 느끼는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심, 긴장을 감소시키고 진정된 상태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진정치료에는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웃음가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웃음가스란?
웃음가스는 아산화질소와 산소를 일정 비율로 혼합한 가스로 치료 전 코로 흡입하게 되면 긴장이 완화되어 편안한 느낌이 들게 된다.
흡입한 가스는 체내에 쌓이지 않고 호흡을 통해 배출되므로 단시간에 흡입 전 상태로 돌아온다는 장점이 있다.
유원정 원장은 “다만, 웃음가스 치료 전에는 소아 환자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하며 감기 증상이 있거나 코로 호흡하기 힘든 상태인 경우, 편도가 많이 부어 있는 상태라면 치료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진정치료
웃음가스 외에도 미다졸람이라는 진정제 주사를 이용한 진정치료 방법도 있다.
유원정 원장은 “해당 치료는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치료가 진행되지만 치료받는 동안의 기억은 희미해져 통증과 두려움 등 치과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줄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면진정치료
수면진정치료는 치과 치료를 심하게 거부하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방법으로 약물을 사용해 얕은 잠에 들도록 유도하여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유원정 원장은 “아이가 치료 중 많이 움직이지 않기에 치료 기구에 의해 혹시라도 다칠 위험이 적지만 큰 소음이 발생 혹은 불편한 상황에서는 금방 깰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의 기술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진정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은 아이의 전신상태, 체중, 나이, 행동 양상, 치료 범위에 따라 결정되며 치료 후에는 아이가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원정 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치과를 방문하는 것 자체로 공포심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어른의 시선으로 치료를 진행할 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어 향후 치료에 지장을 줄 수 있음은 물론 트라우마로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치과 공포증을 가질 수 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어린이 환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접근 방법의 치료법을 갖추고 있는 곳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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