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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응급실, 정부 “24시간 OPEN”…현장 “연중 최고 취약 기간” -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경증응급환자 119, 응급실 이용 최소화” 촉구
  • 기사등록 2024-02-09 21: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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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의사회(회장 이형민, 이하 응급의학의사회)가 명절 응급실 사용과 관련해 명절 연휴에 소중한 생명을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간청하고 나섰다. 


응급의학의사회는 “매년 명절때마다 정부와 언론, 방송에서는 응급실은 24시간 문을 연다고 홍보하지만, 명절 연휴기간은 원래 부족했던 응급의료 인프라가 최대로 소모돼 응급환자들이 가장 위험해지는 시기이다.”라며, “병원의 배후진료능력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필수인력만 유지하는 기간으로, 평상시보다 최종진료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응급실 의료진에게 명절연휴는 연중 가장 힘든 기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익숙하지 않은 타지의 환자들과 평소에 드물던 환자군들로 진료 난이도가 올라가고, 주취자 증가, 가정내 불화의 여파로 응급실 폭력과 난동도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다.”라며, “명절마다 대책 마련을 촉구하지만 실제로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언제 만들어질지 모르는 관계 당국의 대책을 기다리기 보다는 눈앞에 닥친 연휴에 소중한 생명을 하나라도 더 구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들께 이해와 협조를 간청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의사회가 제시한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증환자 대응요령

▲연휴기간 소아환자와 경증환자의 진료가능 병의원(약국 등)은 중앙응급의료센터 이젠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 각 지역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병원 응급실에 전화로는 응급진료와 상담이 불가능하다. 

응급한 상황에서 응급의료나 응급처치 및 상담은 119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단순 발열의 경우 해열제를 투여해 보고, 진료가 필요할 경우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의원을 적극 이용하면 된다. 


▲단순염좌, 골절, 교통사고, 열상 등의 경증외상 환자들은 일차의료기관 또는 지역의 응급의료기관을 우선 이용하고, 상급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이용 자제를 요청한다.


▲응급실은 영양제 투여, 고혈압, 당뇨병 투약 등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이나 증상의 관리에 적절하지 않다. 

연휴기간 이후에 일차의료기관이나 외래에 방문 가능한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대국민 경증 질환예방

▲명절에 과식, 과음을 자제하며, 음식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여 복통, 설사와 같은 증상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성묘 또는 야외활동 시 벌 쏘임, 뱀 물림 등에 유의하고, 장거리 이동이나 외출 시 안전사고에 유의해 어린이, 노약자들의 손상이나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적극적인 예방과 주의로 경증환자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경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가까운 일차의료기관과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상급병원의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만성질환자, 기존 환자들의 연휴준비

▲만성질환자, 중병으로 치료중인 환자들은 본인의 질병상태와 치료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다른 의료기관 방문시에도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은 연휴기간 이전에 충분한 처방을 미리 받아 치료중단에 따른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요양원, 요양병원 등 만성환자들의 만성적인 증상의 경우 연휴기간에 응급실로 방문할 것이 아니라 연휴기간 이후 외래나 다른 경로로 진료받으시기를 권유한다. 

연휴기간 만성질환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하여 연휴 전에 외래진료 및 복용상비 약 확보를 권유한다. 

만성적인 증상은 응급실이 아닌 연휴 이후 외래진료를 권유한다. 만성질환자의 급성 악화증상은 119 에 신고하여 적절한 조치에 따르면 된다. 


응급의학의사회 김근수 홍보이사는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응급실 현장을 어렵게 지켜 나가는 응급의료진들과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들을 위하여 경증응급환자의 119, 응급실 이용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 응급실에 여력이 있어야 중증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다. 그 환자가 내 친지와 가족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위기상황에서 예년과 같이 응급의료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맞이하는 이번 설연휴 기간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 발표로 인해서 전공의 집단 사직과 같은 의사 인력의 이탈 가능성 등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중증응급환자의 안전과 응급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국민 여러분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3년 설 연휴(1.21. ~ 1.24.) 동안 응급의료센터(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인 178개소 응급실)를 방문했었던 환자 내원 건수는 약 9만 건이었다.

일평균 환자 내원 건수를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약 1.2~1.6배 증가한 수치이다. 


질환별 응급의료센터 환자 내원을 보면 설날 당일 전후 3일 동안 연평균 발생 정도와 비교하여 장염 2.9배, 복통 1.7배, 감기 1.5배 증가가 있었다.

(표지사진 : 삼육서울병원 응급의료센터)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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