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전(前) 단계인 골감소증이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갱년기학회 김기덕(대전 선병원 검진센터장, 가정의학과) 총무이사는 지난 11일 건국대병원 지하3층 대강당에서 진행한 대한갱년기학회(회장 오한진 을지의대 교수/ 이사장 유병연 건양의대 교수) 춘계학술대회 ‘갱년기 뼈 건강 지키기’ 세션에서 '골감소증에서 골다공증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라는 강의를 통해 주요 내용들을 소개했다.
김기덕 총무이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에서 골절이 발생하는 비율이 골감소증 환자에서보다 높긴 하지만, 전체 골절 발생 건수는 골감소증에서 더 많고, 이는 골감소증에 해당하는 인구의 비율이 골다공증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위험도에 따라 적극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데, 척추골절의 경우 90%에 이르는 환자들이 골절 여부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70세 이상 여성과 80세 이상 남성, ▲키가 4cm이상 감소한 경우, ▲골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는 기존의 진단이나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척추 골절 여부 확인을 위한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표)골감소증, 국내 승인 약제
김기덕 이사는 “만약 골절이 동반되었거나 골절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라면 비록 골다공증에 해당하지 않는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골절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 적극적인 관리를 하게 되면 골다공증으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골절의 발생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골감소증의 환자가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치의가 위험도를 기준으로 적절하게 치료 필요 여부를 판단하여 결정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희진(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총무부회장은 갱년기 심장혈관 및 뇌혈관 건강(혈압, 혈당, 지질, 비만), 뼈 건강(골감소증, 골다공증, 비타민 D), 근감소증에 대한 기능의학적 접근, 역류성 식도염 및 기능성 소화불량증, 그리고 성인 예방접종과 해외 여행시 미릴 챙길 백신 등 지속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진료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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