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호모시스테인 농도와 사망위험의 관련성은 이미 알려져 있으나, 엽산 농도와 사망위험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이런 가운데 혈중 엽산 농도가 낮고,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경우 사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장희창)이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 중 농촌기반 동일집단(코호트:농촌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2005년부터 시작한 추적조사 연구) 임상 정보와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이용한 2.1만 명의 12년 추적자료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엽산 농도가 낮은 남성은 전체사망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높았고, 고호모시스테인혈증을 동반한 경우 둘 다 정상범위인 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 2.1배,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1.4배 높았다.
여성은 엽산 농도가 낮으면서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았지만 엽산 농도만 낮은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동일 열량 섭취 시 남성이 여성보다 엽산 섭취량이 낮았고, 엽산 결핍 비율은 남성 17%, 여성 5%, 고호모시스테인혈증 비율은 남성 21%, 여성 6%이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추진하는 국가보건의료연구인프라구축(R&D)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성과는 영양·식사요법 분야 국제학술지(The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한국 성인 대상 사망위험과 연관된 혈청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에 대한 ‘성 특이적 근거’를 도출했다”며, “향후 건강수명을 위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의 적정 수준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에게서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었고, 약 20nmol/L에서 가장 낮은 사망위험이 관찰돼 적정 엽산 섭취량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암,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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