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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 최근 2.3배 증가 ‘법제화 필요”…개인과 가정의 의지만으로 해결 어려워 - 대한비만학회-대한당뇨병연합 공동 심포지엄
  • 기사등록 2023-03-21 00: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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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이 2.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개인과 가정의 의지만으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비만학회(회장 김성수, 이사장 박철영)와 대한당뇨병연합(대표이사 김광훈, 이사장 박호영)은 지난 17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진행한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소아ž청소년 비만’ 문제의 사회적 관심 촉구와 법제화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소아∙청소년 비만환자의 경우 사회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에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식생활과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비만 환자가 급증했는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10% 전후로 유지되다가 코로나 이후 15%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복부비만 유병률도 10년간 1.8배, 고혈당과 지질이상 등의 관련 대사지표 이상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2017년~2021) 영양결핍 및 비만 진료현황 분석’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2017년 2,241명에서 2021년 7,559명으로 증가해 17년 대비 2.3배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순한 생활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소아청소년 시기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고 각종 질병과 합병증의 유병률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동안 개인과 가정의 의지 문제로 치부되어져 왔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이 지속적인 관리 및 치료를 통해 건강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아비만의 경우 판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확립돼 있지 않지만, 흔히 체질량지수(BMI)를 통해 비만 정도를 평가한다. 


체질량 지수가 85~95 백분위 미만이면 과체중, 95 백분위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특히 소아비만은 지방조직 세포의 수가 증가하고 크기도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에 대해 대한비만학회 홍용희(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아청소년이사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며, “집중적인 식사치료, 운동치료와 행동치료를 시행해도 지속적인 체중증가와 비만 동반 질환이 조절되지 않을 때 전문의에 의한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정환(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대외협력정책이사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건강상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 심리적인 문제도 많이 동반된다. 저소득층 청소년에서 비만이나 2형 당뇨병이 보다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가족력, 유전, 사춘기 여부 등에 따라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소아∙청소년의 주어진 환경과 병력에 따라 맞춤 관리 및 접근이 필요하다”며, “환자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 내 학교에서의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사장은 “소아∙청소년 비만의 증가와 함께 국내 10대와 젊은 청년들의 2형 당뇨병이 급격히 늘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정책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을 해결하려는 제도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10대에 2형 당뇨병, 고혈압 등의 비만 합병증이 발생하면 건강한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고 평생 의료비 지출이 발생하므로 국가 의료비도 급증할 것이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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