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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암 예방의 날]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FAQ
  • 기사등록 2023-03-18 00: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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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암예방의 날이다.


이에 국립암센터의 도움말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Q. 암 예방의 날은 왜 3월 21일까?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암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로 기념일이 정해졌다.


Q. 암에 걸릴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국립암센터에서 국가암등록통계를 내기 시작한 20년 전에는 매년 약 10만 1,849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는데, 지금은 25만 명이 발생해 약 2.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이다. 


남성(80.5세)은 5명 중 2명(39.0%), 여성(86.5세)은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암은 대표적인 노화 질환이므로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암 발생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질환이므로 암을 예방하고 암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암을 예방하려면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일까요?

암을 예방하려면 먼저 무엇이 암을 일으키는지를 알아야 한다. 암의 원인은 30%가 흡연, 음식 30%, 감염 20%, 알코올이 약 5%이다.

이런 주요 원인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기존 담배처럼 전자담배가 해로울까?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선 금연이 필수적이다.

전자담배에는 크게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가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와 똑같은 담배에 불을 붙이는 대신 배터리를 이용해서 약 300도로 가열하여 그 에어졸을 흡입하는 것이다. 


이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들어있고, 기존담배가 100%만큼 해롭다면 전자담배는 약 65% 정도 해롭다. 


이 정도가 덜 해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마치 독약을 마시면서 물을 타서 마시면서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는 흡연자를 유혹하는 상술에 불과하다. 끝없이 담배회사의 상술에 넘어가 담배회사의 유혹에 빠져 전자담배를 피울지 나와 가족이 원하는대로 담배를 끊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Q. 암 예방을 위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암의 30% 유발요인이 음식이다. 


음식 중 피해야 하는 것은 우선 탄 음식이다. 밥을 태운 누룽지는 괜찮지만 고기를 태우는 것이 문제이다. 


고기를 태우게 되면 탄 고기에서 벤조피렌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이 있어 위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짠 음식이 위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붉은 고기가 대장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하고, 햄이나 소세지 같은 가공육은 더 해롭다.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암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Q. 감염으로 인한 암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감염은 암 원인의 20%를 차지한다. 


첫째 B형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을 일으키는데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통해 막을 수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은 아직 없지만 완치시키는 약이 개발됐기 때문에 치료하면 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암을 일으키는데, 흔히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다. 성관계를 하기 전의 여학생들에게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암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위암의 원인이 되는 것이 헬리코박터인데, 위내시경을 해서 헬리코박터를 발견하면 항생제를 1-2주 복용하여 제균을 하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가 있을 때 궤양이 있으면 제균치료가 필수적인데, 궤양이 없을 때 어떻게 할지는 아직 합의가 필요하다.)


Q. 술은 소량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량의 음주도 해롭다. 


예전에는 술은 약간 마셔도 좋다, 이런 말들이 있었는데 그 개념은 완전히 낡은 개념이다. 


술을 아예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약간의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심각한 오해가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고 있다.


과거에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와 알코올 섭취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술을 하나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소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떨어지기 떄문에 적정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적정음주량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약간 과장된 것이다. 왜냐하면 술을 한 잔도 안 하는 사람 중에는 이미 암에 걸리거나, 간경화에 걸리거나 해서 건강을 이미 망친 사람들이 포함된 것이다. 


따라서 술을 약간 마시는 사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자료는 심혈관질환만 비교했지만) 음주량에 따라 모든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술을 소량 마시는 사람은 다른 질병과 사망률이 높아졌으며 술을 더 많이 마실수록 사망률이 직선으로 계속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도 술은 소량의 음주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다고 선언하게 됐고 적정음주량이라는 개념은 폐기했다. 


따라서 유럽 음주가이드라인도 ‘소량의 술도 건강을 위해서는 마시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선언하게 됐다. 


국립암센터의 암예방 10대 수칙도 과거에는 ‘술은 하루 한두잔 이내로 마시자‘였는데 2016년 이후로 ’암예방을 위해서 소량의 음주도 하지 말자’로 개정했다.


또한 포도주, 막걸리 등 술의 종류에 따라 어떤 술이 건강에 좋으냐는 논쟁을 하게 되는데 이런 논란도 무의미한 것이다. 


암 발생률은 오로지 알코올 섭취량에 비례한다. 즉 독한 술 작은 양과 약한 술 많은 양은 같은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는데,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둘 다 1군 발암물질이다. 1군 발암물질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서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민들이 섭취하는 1군 발암물질은 바로 알코올이다. 


앞으로 음주 문화에서 꼭 없애야 하는 것이 바로 건배사이다. 다 같이 술을 따르게 하고 원샷을 외치면서 술을 마시는 이 습관은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발암물질을 권하는 대표적인 잘못된 음주문화이다. 


자기가 자기 책임하에 술을 마시는 것도 권하지는 않지만, 남에게 발암물질을 강요하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Q. 암 예방과 검진 현황 

우리나라의 암 치료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암의 5년 생존율은 약 71.5%로 전 세계 최고수준이다. 자궁암 5년 생존율은 약 90%로 세계 1위, 위암도 약 78%로 세계 최고이다.


지난 약 20년간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43%에서 약 72%로 공격적인 상승을 했고, 이는 가장 빠르게 생존율을 높인 기록이다. 


우리나라 암 치료성적이 세계 최고인 이유는 전 세계 최고의 암 통계에 기반한 국가암검진이 밑바탕이 되어서 치료까지 잘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만들었고, 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고 있다. 


사실상 6대암 검진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이정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없다. 


현재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55.1% 수준이지만, 국민들이 검진을 더 받게 되면 암에 걸렸다 할지라도 생존율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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