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는 스타벅스의 서머 캐리백이 배포된 과정에 은폐와 허위자료 제출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이 스타벅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신세계그룹 감사팀으로부터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7월 3일 블로거의 간이측정 사실이 알려지자 7월 4일 품질정밀검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적어도 이 때는 최초 하청업체로부터 받았던 시험성적서를 확인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추정이다.
이수진 의원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하청업체로부터 받았던 시험성적서의 폼알데하이드 수치는 약 1,062ppm인 제품도 있어 이 때 더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캐리백 증정행사 및 판매 계속 진행
스타벅스는 품질정밀검사 결과 다량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7월 11일 통보받았으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캐리백 증정행사와 판매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7월 21일 시험검사기관의 직원이 상황을 보다 못해 검사결과를 SNS에 공개했고, 7월 22일이 돼서야 스타벅스는 1차 안내문을 게시하며 법적으로 문제 없지만 커피쿠폰으로 교환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7월 22일부터 건강 피해 사례 접수
스타벅스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 검출사실이 공식화되자, 7월 22일부터 건강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7월 28일 국가기술표준원이 이 소식을 접하고 스타벅스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조사에 나섰고, 그제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안전기준이 없던 것을 변명 삼으며‘불안감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라며 이미 건강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었음에도 무책임한 인식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허위사실 기재, 제출 의혹
스타벅스는 8월 8일, 이미 7월 22일부터 건강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었음에도 ‘제품 수거등 계획서’에“현재까지 폼알데하이드 검출로 인한 소비자 위해가 보고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으로 기재해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수진 의원은 “스타벅스가 이렇게 허위사실을 제출한 것은 안전성 문제로 실제 위해 사례가 있는 경우 더 엄격한 규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스타벅스 은폐와 거짓말 논란 확대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송호섭 대표가 폼알데하이드 검출에 대해 7월 22일 이후 보고받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진 의원실이 이번 사건을 내부감사한 신세계 감사팀으로부터 송호섭 대표에게 7월 13일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스타벅스의 은폐와 거짓말 논란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의원은 “이번 스타벅스 사태는 소비자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선 이익만 추구하고 보겠다는 나쁜 기업문화가 원인이다”며, “이번 스타벅스 사건을 계기로 국민 건강과 안전을 해치는 부도덕한 기업이 용납되지 않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5월 20일 하청업체로부터 캐리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몰랐다는 입장을 제시한바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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