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쓰지도 않은 인사청문준비 사무실 유지비용으로 하루 약 60만원 총 4,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더불어민주당)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김승희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7월 4일 이후 새 후보자 지명 전까지 약 65일간 사무실을 유지했으며, 시설 임차·관리비로 하루 58만 3,000원씩 3,789.5만원을 지출했다.

정호영·김승희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중간 철거기간 제외 임차·관리비로만 총 7,754만원이 사용됐다.

이외에도 사무가구 임차·가구설치·칸막이 공사·전화설치·네트워크 포설·영상회의 장비 임차 등의 사무실 구축비용으로 총 1억 274만원을 사용했다.

임차·관리비까지 더하면 약 1억 8,000만원이고, 조규홍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기간까지 더해지면 총 지출금액은 약 2억원에 육박할 예정이다.

현재 복지부가 사용하고 있는 공간은 국민연금 충정로사옥에 있으며, 7월 1일부터 국민연금 콜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잇따른 사퇴로 보건복지부가 인사청문준비 사무실을 비워주지 않아 국민연금 콜센터 구축사업도 지연되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해결해야 할 보건·복지 분야의 난제들이 첩첩산중으로 쌓여있는데, 두 달 동안 임명이 미뤄지면서 인사청문 사무실은 기약 없이 유지되어왔다”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가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진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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