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강원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이하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여, 만 69세)는 농업인으로 최근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했으며, 인후통, 말 어눌, 의식 저하 등의 증세로 5월 9일 응급실에 내원해 코로나19 음성 확인 후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5월 10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5월 12일 SFTS 양성으로 판정됐고, 이후 상태가 악화되어 5월 13일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던 중 5월 16일 사망했다.
◆SFTS…봄철 발생 증가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277명이 사망해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해 15.1%의 치명률을 보였다.
또 SFTS는 주로 4~11월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증상 발현시 진료 필수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원인 미상 발열 환자 등 SFTS 의심환자 내원 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해 환자를 조기에 인지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표)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 착용하기 * 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농작업 및 야외 활동 후 -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하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오금(무릎 뒤), 사타구니/생식기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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