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회장 김근호 한양대서울병원, 이사장 임상현 부천성모병원)가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2018년 고혈압 진료 지침과 비교해 2022년 업데이트 된 고혈압 진료 지침의 주요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일반인들의 주기적 혈압측정 권고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최소 매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권고했다.
고위험군은 매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고혈압의 일차선별 목적의 측정방법으로 진료실 혈압을 권고하고 진료실 밖 혈압은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 및 진료실 밖 혈압 측정 강조
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혈압 측정이다.
2018년 진료지침과 비교해 2022년 업데이트된 고혈압 지침에서는 올바른 혈압 측정에 대한 표준화된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특히,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인 가정혈압 측정과 활동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최근 연구 결과를 근거자료로 보강했고, 진료실혈압에 해당하는 각각의 상응혈압들도 새로 제시했다(표1).
표 1. 상응혈압
◆더 강화된 목표 혈압 제시
2018년 발표된 우리나라 고혈압 진료지침은 고혈압의 진단 기준에 대해서는 기존의 140/90 mmHg을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 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목표혈압을 130 mmHg 미만으로 적극적 강압치료를 시행할 때 진료실혈압과 진료실 밖 혈압 간의 대응혈압에 있어서 백의효과의 영향이 미미해지는 점을 고려했다.
고령 동양인 고혈압 환자에 대한 목표혈압 연구로 STEP 연구 결과, 즉, 수축기 혈압을 <130 mmHg로 낮춘 군이 <140 mmHg로 유지한 군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은 점을 고려해 적극적 강압치료 시의 목표혈압을 130/80 mmHg 미만으로 단순화하여 아래의 표2와 같이 목표혈압을 제시했다. </p>
▲목표 혈압 <140/90 mmHg로 유지하는 경우 </b>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 mmHg을 유지한다. <div>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된 만성콩팥병의 경우에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지만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 mmHg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은 목표혈압을 <140/90 mmHg으로 정했다.<div>▲목표 혈압 <130/80 mmHg로 낮추는 경우 </b>
합병증이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경우 2개 이상)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 mmHg으로 낮춘다. </div>표2. 고혈압치료의 목표혈압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 개념 확대 적용
백의고혈압 및 가면고혈압을 고혈압의 진단에 적용하는 것에 추가하여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했다. 즉 치료 중 백의 비조절 고혈압(white-coat uncontrolled hypertension)과 가면 비조절 고혈압(masked uncontrolled hypertension)을 정의해 적극적 강압치료의 효과와 환자 안전을 재고했다.◆신기능 평가…시스타틴 C 검사 부분적 도입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고령 환자에서 근육량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기존 크레아티닌 검사로 정확한 신질환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때 시스타틴 C를 활용하기를 권고했다.
이는 고령화 시대에 환자 맟춤형 목표혈압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 환자 아스피린 사용…고위험군 국한 권고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과 관련하여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 이미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가 연령이 증가해 고령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임상의가 판단하도록 했다.
(표)고혈압 의료이용, 치료, 지속치료 환자수 변화
◆치료지속성 개선…하루 한 번 투약 및 단일제형복합제 사용 권고
고혈압 치료에서 치료지속성 개선은 향후 고혈압 관리 지표의 개선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최근 연구 결과와 국제적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하여 현 지침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하루 한번 투약과 단일제형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부여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표)성·연령별 고혈압 약제 처방현황
◆고혈압 조기 발견·치료…매우 효과적,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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