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초기 자궁내막암 가임력 보존 약물 치료 지속해도 효과…70% 이상 환자 가임력 보존 확인 - 서울아산병원 김대연·박정열·이신화 교수팀
  • 기사등록 2021-06-10 00:31:14
기사수정

지난 20년 간 국내 자궁내막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 증가도 눈에 띄고 있다.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만 15~34세 여성 암 환자 중 다섯 번째로 많아졌을 정도이다.
문제는 50~60대 환자가 많은 자궁내막암에서 최근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자궁 적출 수술 대신 최대한 약물 치료로 자궁 보존하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자궁 보존을 원하는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는 여성의 황체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인 프로게스틴 성분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1년 이상 프로게스틴 성분 약물로 치료를 해도 암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치료 효과를 보기 힘들고 암이 더 진행될 수 있어, 장기간 치료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분석 연구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약물 치료를 오래 해도 안전하게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대연(사진 왼쪽)·박정열·이신화(사진 오른쪽) 교수팀(부인암팀)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자궁을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하기 위해 1년간 프로게스틴 성분 약물로 치료를 받았지만 암이 남아있는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 51명을 추가로 약물 치료한 결과를 분석했다.

총 약물 치료 기간은 평균 약 17개월이었다. 51명 중 37명(약 73%)은 1년 약물 치료 후 추가 약물 치료 결과 암이 완전히 없어졌고, 13명(약 25%)은 일부분 없어졌다. 1명(약 2%)의 환자에게서만 암이 진행됐다.
암이 없어진 환자들 중 제일 오랫동안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의 치료 기간은 약 92개월이었다.
또 추가 약물 치료로 암이 없어져 실제로 임신을 시도했던 23명의 환자 중에서 9명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완전히 없어진 37명 중 12명에서 암이 재발했는데, 그 중 8명은 약물 치료를 더 지속했더니 다시 암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 연구자인 김대연 교수는 “원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가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위한 가임력 보존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다행히 초기에 발견된 자궁내막암은 수술 없이 프로게스틴 성분 약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효과가 없거나 재발 위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꾸준히 면밀하게 상담하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부인암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미국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 IF=4.623)’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42729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3~4월 제약사 이모저모]멀츠, 신신제약, 한미, 큐라클, 파로스아이바이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4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 비씨월드, 셀트리온, 온코닉테라퓨틱스, 한국GSK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4월 제약사 이모저모]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한올, 큐레보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