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이 있는 COVID-19 감염 환자들은 연령이 더 많았고, 동반 질환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고려의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정영걸 교수는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 국제 간학회(The Liver Week 2021)에서 이같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영걸 교수가 국내 COVID-19 감염 환자 중 만성 B형간염이 동반된 67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관찰기간 중 91명(13.5%)이 사망했으며, 만성 B형간염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조사망률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령 성별 동반질환 등을 보정했을때 사망 위험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정영걸 교수는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서 COVID-19 감염시 임상경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번 연구는 국가 자료를 활용해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COVID-19 감염시 임상경과 및 사망위험 등 임상적으로 유용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The Liver Week 2021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의 COVID-19 감염’(초록번호 54, KASL plenary Presentation; )이라는 주제의 초록을 통해 발표됐다.
◆COVID-19 감염 환자, 간수치 상승…높은 사망 위험과 연관
COVID-19 감염으로 입원한 156명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입원 당시 간수치 상승이 49명(31%)에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혜은 전임의는 The Liver Week 2021에서 ‘COVID-19 감염에서의 간수치 상승의 임상적 의의’(초록번호 190, Free paper presentation)라는 내용의 초록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김혜은 전임의는 경과 중 100명에서 전신 염증반응 증후군이 나타났고,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간수치가 올라간 경우에는 전신 염증반응 증후군 발생 비율이 74%대 48%로 높았고, 폐 침윤 비율도 높았으며, 사망률도 18.4% 대 3.7%로 높았다.
입원 당시 간수치 상승이 높은 것은 경과 중 사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였다.
김 전임의는 “국내 COVID-19 감염 환자에서 간기능 수치의 임상적 유용성을 분석한 결과 국내 COVID-19 환자의 중증도 분류 및 환자 관리에 유용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간학회(회장 김동준 한림의대 내과, 이사장 이한주 울산의대 내과)는 지난 11일 COVID-19 대응 지침을 개정, 발표했다.
간질환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증과 백신에 대한 연구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COVID-19 감염 시 중증 질환으로의 진행과 사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4배 이상 높아 예방 백신 접종 필요성이 더 높다고 권고한 바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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