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4월 25일 제14차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본격적인 국내 유행 시기(5월∼10월)에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 거주 및 방문객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 중 하나로 인체 감염은 현재까지 총 5가지 종류(삼일열말라리아,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되면 초기에 발열과 권태감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오한, 발열, 해열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임상증상(2020년)은 발열(96.1%), 오한(77.4%), 발한(50.9%), 두통(46.2%) 등의 순이었고, 그 외 상기도 감염이나 호흡기계(기침, 콧물)‧소화기계(복통, 오심) 증상들도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에서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5~10월)에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며, 치료예후가 좋지 않고 신속한 진단‧치료가 필요한 열대열 말라리아는 주로 아프리카 방문객 등을 통한 국외유입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말라리아 재퇴치 4대 전략 수립, 추진 중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재퇴치를 위해 ▲환자관리 강화, ▲매개모기 감시 및 방제 강화, ▲관련 연구 지속 추진, ▲협력 및 소통체계 활성화라는 4대 전략을 수립, 추진 중이다.
말라리아 환자를 대상으로 사례관리, 복약점검 및 완치조사를 수행하고, 말라리아 발생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조사 및 원충감염 감시, 환자 중심의 집중방제 등을 하고, 매년 전년도 환자 발생 현황을 토대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선정하여 환자 집중관리, 말라리아 예방물품(신속진단키트, 치료제, 모기 기피제 등) 보급, 예방수칙 교육·홍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열대열말라리아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아직 국내 도입되지 않은 의약품을 전국 10개 기관(국립중앙의료원, 부산 중구보건소, 대구 중구보건소, 인천 중구보건소, 광주 동구보건소, 대전 중구보건소, 경기 영통구보건소, 강원 강릉시‧춘천시보건소, 국립제주검역소)에 비축하고, 의료기관 요청 시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한다”며,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외출자제, 야간외출 시 긴 옷 착용, 야외취침 시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해외 위험지역 방문 전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말라리아 초기 증상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기도 감염 증상과 유사하고 최근 초기 증상(미열, 오한 등)이 경미한 양상을 보이기도 하므로 위험지역 거주 또는 방문한 사람이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상기도 감염 의심 또는 발열 환자는 말라리아를 의심하여 신속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내·외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 및 예방수칙 등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표)말라리아 예방수칙
◈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부터 새벽 4시)에는 야외(야외캠핑, 낚시터 등) 활동을 가능한 자제 |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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