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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병원 설립 60년만에 첫 파업…“언제 터져도 터질 폭탄이었지” - 인력충원, 조합 활동 보장,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등
  • 기사등록 2018-12-19 15: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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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이 1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병원 설립 60년만이다.


◆노사, 총 18차 단체교섭, 2차례 조정회의에도 의견 못 좁혀 
이번 파업은 지난 7월 20일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설립된 후 8월 2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18차의 단체교섭, 12월 3일 조정신청 후 12일 18일까지 2차례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사는 조정기한을 19일 새벽 5시까지 연장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및 의료의 질 향상,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조합 활동 보장, ▲민주적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기간제 및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리적 임금제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등이다.


노조측에 따르면 노조가 파국을 막겠다는 진정으로 양보안을 계속 제시하며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교섭과정에서 병원측은 “민주노조가 갑질을 하고 있는 것 아느냐”며 모멸 섞인 조롱까지 있었다는 주장이다.

조정회의에는 나순자 위원장과 김양우 병원장이 참석하여 함께 조율했지만 끝내 핵심 쟁점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은 중지됐다는 것.
특히 노조측에 따르면 길병원 간호 인력 등급은 3등급으로 다른 상급종합병원이 1~2등급인 점과 비교하면 노동강도가 높을 수 밖에 없고, 인력부족에 따른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관련하여 병원측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82병상 확대 및 간호등급 2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호사가 약 590명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인력충원에 대한 명확한 합의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노사 각 7인으로 구성하는 제도개선위원회 설치도 병원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노조측은 “제도개선의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 노사가 파국을 막도록 단체협약에 합의하고 이후 논의해 나가자는 제안도 거부됐다”고 밝혔다.
또 “길병원에는 19년전 존재조차 알 수 없었던 유령노조를 내세워 민주노조를 좌절시킨 경험이 있다. 이후 직원들에 대한 노동조건은 열악함을 면치 못했으며 여러 가지 갑질도 회지되고 있다. 그러한 관성으로 인하여 노사가 협력하여 인사, 임금, 직장문화, 인력 충원에 대한 체계를 바로잡자는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누리꾼들, “파업지지” vs “편하게 근무하고 싶다는 것” 

길병원 총파업 소식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언제 터져도 터질 폭탄이었지. 직원들은 고생하고, 욕먹고, 그래도 환자장사는 끝이없고”, “환자는 돈으로만 보는 적폐병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돈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면서, 실상은 지들 월급도 올려주고, 인원도 확충해 편하게 근무하고 싶다는게 주된 내용이네” 등 지지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길병원 노조는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이 병원 본관 2층에서 연대 단위를 포함해 총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전야제도 개최했다.
길병원자부 조합원은 지난 7월 20일 설립당시 30명이었지만 현재는 1,450여명이다. 이처럼 폭발적인 조합원 증가 이유에 대해 노조는 “길병원의 직장문화가 갑질로 점철되었으며 이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컷던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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